남직원 네명이 모여서 대화를 한다
화기애애하게 재밌게 하고 있기에 엿들었다
하긴 사무실에서 떠드는데 엿듣는다기보다 걍 내 귀에 들려온 것이다
일단 아들만 둘 있는 30대 후반 아빠..
또 아들만 둘있는 30대중반 아빠
그리고 아직 아기 낳은지 한달쯤 30대초반의 딸아이 아빠
(카사노바로 이름떨치던 멋진 청년이었었는데 아리따운 아가씨와 눈이맞더니 일사천리로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다
아기 사랑이 얼마나 대단하던지 입만열면 아기 이야기다.. 아기 이야기만 나오면 온통 얼굴엔 웃음이 가득...ㅎㅎㅎ
늦게 장가가더니 마눌에게도 엄청 잘하는것같고..)
남은 한사람은 아직 결혼도 안한 20대 중반의 새내기 총각
새내기 아빠부터 이야기 시작이다
"아휴 목욕시키는게 왜캐 힘들어요?~
원래 아기낳으면 목욕시키는게 젤 문제더라구~
그래 맞아 와이프가 나 퇴근하면 목욕시킨다고 기다리고 이써.."
저마다 한마디씩 거든다
그러나 총각은 대화에 끼지도 못하고 실실 웃기만한다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얼른 장가가!!~ 애인도 있다면서!~"
그러니까 총각이
"아직 안돼요 돈 더 벌어서 집장만하고 장가갈겁니다.."
머리가 똑바로 박힌 새내기..
무작정 결혼부터 하고보자는 덜떨어진 아이들보다 속이 꽉찬 총각 믿음직스런 총각이다
일도 잘하는 신세대 총각 언제나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 보기좋더니만~~
내 사윗감으로 손색없는뎅..
ㅎㅎㅎ
아니 내가 벌써..
;;;;;;;;;;;;;
다시 삼십대 중반의 아빠가 이야기 시작
"이제 조금만 더 키워봐
눈맞추고 아는척하면 죽인다!!~!
넌 딸이라 참 좋겠다
난 아들놈만 둘이라서 지 엄마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몰러!~
그래맞아 우리도 아들놈만 둘이라 한녀석은 할머니댁에 떼어놓았어
지엄마 맞벌이하니까 한녀석만 어린이집에 보내고..
안쓰럽기도 하공.."
다를 나름대로 고충도 이야기하고
아이아빠 선배로써 조언도 해주며 ...
시끌시끌 ..
계속 그런 대화가 무르익어가는걸 듣다보니
나도 우리 아이들 키우던 생각에 살짝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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