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사랑하는 아이들이~~

코스모스13 2010. 10. 3. 01:20

오늘은 토요일인데 광주를 가게 되어 함께 다녀왔다

일찍 출발한 만큼 다른날보다 좀 빨 리 왔으므로 맥주 한잔하고 ~

어제 본방을 못 보았으므로 슈퍼스타k 재방송을 보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광주가는길에 길가에 금송화들이

너무 아름다와서

떨렸지만 그런대로..

 

 

울 서방님 광주 출장소

작은공터마당에 이런 억새(?)들이

 

 

 

 

휴;;;;

그런데~~~

광주 다녀오는동안 큰 사건이 있었다

 

광주에서 두시간여를 남겨놓은 시간에 큰딸아이가 다급한 목소리로 일이 생겼다고 했다

너무ㅡ마음에 걸려서 ..종종거리는 맘으로 서둘렀으나

중간에 2차선 도로에서 정면충돌 사고가 있어서 30여분이나 거리에 잡혀있었다

추월선이 없는곳에서 추월한게 화근이라고 했다

차 두대가 모두 엉망으로 찌그러져 있었고 사고 수습하느라 엠블런스가 오고 ....

내 맘도 일각이 여삼추인데 막힌 도로는 뚫릴 기미가 안 보이고

정말 시간이 너무 안가서 답답한 마음에 차속에서 마구뛰었다

 

아이들과 할아버지와 트러블이 있어서 아이들이 모두 집밖으로 뛰쳐나와 있었다

(밤 아홉시이십분쯤)

아이들은 모두 나와서 옥상에서 별을 보며 부모를 기다린다

아버님의 히스테릭한 성겪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한것이다

파자마바람으로 뛰쳐나온 딸아이들..

안쓰럽다..

얼마나 할아버지가 무서웠으면....

 

둘째 딸아이와 아버님과 가끔 마찰이 있기는 하지만 오늘도 ..

일방적으로 미움이 있으셨고 ~~

둘째딸아이는 할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상태고..

말하자면 계속 샇여져 있던 것이 폭발한것이리라

마음에 안드는것을 계속 쌓아놓고 계시다가 폭발하신 아버님..

.....

 

그래서 아이들에게 옥상은 추우니 치킨집에 가서 기다리라 하고~~~

아들이 일단 할아버지를 진정시키고 누나들 옷가지들을 챙겨서 ...ㅠㅠㅠ

 

11시쯤 도착한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였다

아이들도 안정을 되찾았고 우리가족은 오밤중에 치킨집에서 가족회의를 하게되었다

 

불닭과 후라이드  맥주 소주...

이제 딸아이들은 대학생이니 한잔씩 해도 되니 위로도 해줄겸

아들은 사이다를 마시고..

 

어케해야 원만하게 해결 될 수 있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한 끝에 본인들이 알아서 풀어가기로 하고 ~~

우리부부는 뒷전에서 살펴보기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아이들을 먼저 집으로 들여보내고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라고 이르고

우리부부는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아이들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대화를 잘 끝내면 문자를 주기로 하고.....

오밤중에 이게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연세가 더 드실수록 아이같아지시는 아버님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

 

삼십여분이 지났을까

둘째딸아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대화가 잘 풀렸으니 걱정말고 들어오시라고.

이어서 큰딸아이 아들도 ...

 

녀석들이 다 컷구나!!~

이제는 걱정하지 않도록 잘 하겠다며 우리들을 안심시킨다

녀석들

대견하다

 

 


 

49세에 홀로되신 아버님..

(77세이시니 28년여를 홀로 살아오신셈이다)

스트레스 풀으실곳이 없으시고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신경쓰이신다

 

특히 자유로운영혼인 둘째가 가끔 아버님께 미움이 되어 꽂히시고

그때마다 차곡차곡 쌓아두시다 우리둘이 집을 비운사이에 폭발하신다

그러기를 몇번씩 반복해왔지만 이번엔 심각한듯 하였다

일단 꼬투리를 잡으시고 옥신각신 하는 과정에서 큰딸아이가 관여되어 함께 큰소리가 나고...

결국 .....

좋지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아들은 오늘 논술고사를 보고와서 쉬고싶을텐데

중재하느라 곤욕을 치루었을것이고..

아버님이 야속하기는 하지만 영원한 우리집의 숙제인것을...

 

아버님게서 아이들에게 관여를 하지 않으셨음 좋겠지만 식을줄 모르는 아버님의 지나친 관심..

우리 부부는 감당하기 힘들고 ...

이제는 아이들과 아버님 당사자들간에 풀어가야 할 숙제이고보니 우리부부는 답답함에 지쳐간다

그런데 오늘 녀석들이 묘안을 찾아내었다니 다행스러운일..

 

앞으로 얼마나 이 평화가 지속될지..

난 이제 초월했지만 아이들은 아직도 힘든 숙제인것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아버님께 무어라 말 씀 드릴 수도 없는 일

아이들이 모두 감당해야하겠지.

 

마음이 착잡한 가운데

오늘은 왠지 편안해졌다

아이들이 커서 알아서 방향을 찾아가니 기쁘다

 

우리는 가족이니.....

삼대가 한집에 산다는게 결코 쉽지는 않구나!!~

 

피곤이 몰려온다

내일은 추월산에 가는날인데..

결국 포기한다는 문자를 날리고야 말았다

몇달만에 가게 되었는데....

 

산에가는게 중요하지 않고 가정의 평화가 더 중요하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아이들을 잘못 가르쳤나 하는 후회도 밀려오고... 

우리 부부가 아이들을 믿는마음 아버님께서도 아셨으면 조으련만~~

 

우리부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아버님께

"다녀왔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티비시청에 열중하였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어야겠기에...

 

아버님의 상처입은 마음을 도 풀어드려야 하는게 내 임무이니...

암튼 큰며느리는 쉽지않은 자리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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