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일이다
일하고 있는데 문자메세지가 들어온다
또 업체에서 do 왔다는 문자겠지 하고 한참뒤에 읽어보니..
둘째 딸아이~
"엄마 언제와?"
그래서 7시쯤..
했더니 ..
잠시후
큰딸아이가 메세지를 보내왔다
"희진이가 부침개를 하고 엄마를 기다린다고..."
ㅎㅎㅎㅎ
발을 삐어서 잠시 알바를 쉬고있는 둘째딸아이가
집에서는 집안일 잘 안해서 할아버지께 거의 매일 잔소리(?)를
듣는 아이인데 웬일일까?
청소기도 안밀고 늦도록 잠자고 꼼짝 안한다고 아버님께서 나에게도 많이 이르셨었는데..
일마치고 부지런히 집으로 가보니..
둘째딸아이가 반색을 하며
"엄마 가만이 앉아있기만 해!~"
하더니 새로 부침개를 부치러 주방으로 갔다
고소한 냄새~~
ㅎㅎㅎ
금시에 부침개를 한장 부쳐왔다
부침가루에 김치. 양파. 호박. 햄. 그리고 깻잎까지..
세상에 반죽 상태도 제법 좋고 간도 딱 맞는다
아빠도 신기해하면서 맛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늦게온 아들녀석도
"작은누나가 웬일이야?"
하면서 놀라는 눈치였다
큰딸아이는 깁스를 해서 거동이 좀 부자연스러워 힘들었었는데
마침 동생이 부침개를 해주어서 횡재한 기분으로 앉아서 맛난 저녁을 먹었다며 즐거워했다
항상 언니가 차려주는것만 먹던 녀석이었었는데..
어제는 둘째딸아이가 온 가족에게 감동(?)을 준날이다
녀석이 하면 잘 하면서 ~~~
살다보니 이런날도 다 있네 ^^*
우리 둘째딸
이제 좀 철이 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