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육아일기

'88년 6월13일 월요일 맑은날 오후 4:10

코스모스13 2010. 8. 28. 14:08

오늘도 하루가 거의다 지나갔다

아가는 어제보다 덜 보챘지만 기저귀를 몇개를 적시는지..

어제는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에 그토록 보챘나보다

그런데 자꾸 놀래는 습관은 계속이다

 

할머님은 간장달이시고 빨래하고 지금은 아기 기저귀를 빨고 계시다

내일모레면 가신다는데..

내가 어서 일어나야지

연로하신 할머님께 죄송스럽기 그지없다

내가 빨으려 했는데...

 

아빠가 입맛이 없다고 난리다

빨리 내가 만든 반찬이 먹고싶단다

어젯밤에는 옆방에서 자다말고 두시쯤 안방으로 건너왔다

자다보니 춥더란다.

 

우리아가 지금처럼 밤에도 잘 잤으면...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갑자기 친정식구들이 모두 보고싶다

어제는 막내이모가 다녀갔단다

셋째이모도 전화가 왔었고..

 

괜히 속이 허전하고 우울하고 외롭다

아기를 낳으면 마음이 변한다더니 내가 그런가보다

빨리 원상복구해야하는데..

 

우리 예쁜 아가도 잘 보살펴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