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젊은혈기 씁쓸한 기분~~

코스모스13 2010. 7. 4. 13:00

 

어제 남편 회식자리에 가지않으려 했지만 부부동반이라기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상반기에 회사가 넘 바빠서 거의 하루도 안쉬고 일한 직원들 사기도 올려줄겸 마련한 회식자리

 

지글지글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갈빗살이 맛나게 익어가고

50여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서 음식을 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느정도 음식을 배불리 먹은뒤 어느 모임이든지 있기 마련인 신입사원 소개와 감투쓰신 분들의 축사가 이어지고...

울남편도 한마디 하면서 건배제의를....

회사에서 인사하며 건배제의 하는 남편의 모습이 왜 그리도 쑥스러운지...

나도 인사시킬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다행스럽게도 살짝 넘어가 주었다

사실 부부동반인데 나이든 35세이하의 총각들이 많고 아주머니들께서는 서방님들을 안 모시고 오셔서 부부동반 한 팀을 손으로 셀정도 극소수였다

난 자주(?) 남편 회사에 얼굴을 내미는 편이라 낮익은 얼굴들이 많아서 별 쑥스러움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려운 자리가 아닌가!~

 

그런데 오너 아드님이라는 젊은 총각(27세라던가)도 신입사원으로 인사를 하였는데..

귀공자답지 않게 소탈하고 또래 젊은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인간성 참으로 좋아보이는  청년이었다

부모님께 가정교육을 올바로 잘 배운듯하여 참으로 보기 좋았다

어른들 깍듯이 잘 모시고...

건방질거라 생각했었는데 겸손하기까지.

 

 

 

 


 

 

1차는 아무 무리없이 배불리 먹고 일찍 가실분들은 일찍 귀가들 하고 남은 팀들은  관광호텔 베어타운 야외 콘써트장으로 몰려갔다

시원한 생맥주에 과일안주....

날씨가 더운지라 시원하고 잘 넘어갔다

더우기 야외에서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를 들어가며 마시는 맥주는 달다고 해야하나? ㅎㅎ

(술꾼같은 발언 나도 깜짝 놀란다.)

흥에 겨운 나머지 젊은 친구들은 무대로 나가서 춤도 추며 박수치고 완전 기분 급상승 ↗♬∼

 

야외라 모기가 그리 많이 뜯어대어도 무신경했었는데 집에 와서야 엄청스레 간질거리는걸 알아차렸다 ~~

무식하고 나쁜모기들 .....

잔치를 벌려도 넘 크게 벌렸다

 

언제나 적당해야 하는것인데...

1차 식사후에 식당 마당에서 조금 언쟁을 높이며 옥신각신 하던 젊은 친구들..

가까스로 2차까지 함께 와서 잘 어울리나 싶게 즐기더니 결국 무대에서 춤을 추다가 대체 무슨 감정폭발이 그러할까?

내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난리가 났다

젊은 혈기 왕성한 친구들이 주먹들이 오가며.. 못볼걸 보았다는 느낌이 확들었다

녀석들 조금씩만 참으면 되는것인데....

우리들의 흥겨운자리를 부러워하던 다른 팀들에게 망신살 뻗첬 다!!~~

그런걸 개망신이라 하던가!!~~

 

신입생과 마찰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만 서로 감정 조율하는 과정에서 좀 문제가 있었던듯싶다

선배들은 잘 가르친다는것이 텃세하는것처럼 오해를 사고

신입생들은 의견 말한다는 것이 건방지다는 오해를....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주먹이 앞섰기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것이리라

더우기 외군인 근로자까지 억울하다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토해내는것이다

 

 

 

 

 

 

오너아드님..

혼비백산 !!~~

말기느라 진땀빼고 울서방님도 안절부절 아이들 머리 쥐어박아가며 참으라고 윽박(?)지르고.

아뿔싸!~

결국 호텔에서 경찰까지 불러서 진정시키는 사태까지 벌어지고야 말았으니...

 

어찌어찌하여 수습은 했지만

서로 응어리진것이 다 풀어졌을가??

언젠가는 또 폭발할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것같은 불길한 기분...

 

울 서방님

젊을땐 그럴수도 있지

서로 적응하느라고들 그러는것이니 크게 문제될것 없다면서 아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화해를 시켰다

녀석들 입으로는 화해하면서 속으로는 칼을 갈지 않아야할텐데...

 

후덜덜;;;;

남의집 잔치에 끼어서 못볼걸 봤다

아마도 내 짐작인데

이 회사는 앞으로 회식을 하더라도 2차는 절대 없을꺼란 나만의 생각...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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