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랑 호박전에 막걸리 한잔 마시고 배가 넘 부른거야..
걍 집에서 빈둥대도 좋으련만 울 서방님 신정호엘 가자 한다
난 블로그 들어가보고 티비 보면서 쉬고싶은데..
그래도 어쩌냐
요즘 다른길로 안새고 일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칼퇴근하는 울 서방님 비유를 맞추어 주어얄것같아서..
지금도 나 블로그 10분만 한다고 말하고 ~~
딸아이 없는 틈을 타서 아침 저녁으로 블로그 드나든다..ㅎㅎ
아마도 아침에 하는건 모를것이다..
나 혼자만의 비밀인데..
오랫만에 찾은 신정호~
우와!~
차를 댈 곳이 없는거야
어쩌면 이곳 사람들이 저녁식사후 모두 이곳에 모였나 싶을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다는게 새삼스러운일도 아닐진데...
정말 놀라운 일이다
주차장을 두어바퀴 돌다가 느티나무 쉼터쪽까지 가서
가까스로 빈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차를 대어놓고 산책로를 걸었다
정말 공기도 좋고 바닥도 쿳션이 좋은 우레탄이라 폭신폭신...
양팔을 앞뒤로 휘두르며 걷는 사람들
음악도 잔잔하게 깔리고...
오늘은 느티나무 쉼터에서부터 새로 잘 가꾸어놓은 유실수 있는쪽으로 걸었다
그쪽은 연꽃단지가 풍성한 곳이다
곳곳에 작은 연못들엔 연꽃단지가 여기 저기에 널려 있다
보행교를 건너는데 작은 참새 한마리가 날지 못하고 계속 뒤뚱거리며 퐁당퐁당 뛰어가고 있었다
계속 그러길래 살짝 집어들어보니 넘 여린 새끼같았다
울 랑이 한번더 집어서 내려놓는데....
놀라서 그만 연꽃잎위에 떨어졌다
물속에 퐁당 빠졌을까봐 걱정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연꽃위를 퐁퐁 뛰어 기어오르는것같아 안심되었다
좀만 더 힘을 내면 날아오를 수 있을것같은데...
넘 일찍 독립한 참새새끼인듯싶어 마음이 아려왔다
먹이나 제대로 먹고 있는걸까?
어둑어둑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여 분위기는 더욱더 무르익어갔다
아름다운 연못이 즐비한 반대쪽의 신정호는 정말 매력만점이다
곳곳에 정자도 낮에 그늘을 만들어 쉴수 있게 하였고
벤취도 적당히 힘들때 쉬어가라고 만들어놓았다
우리 시에서 공을 참 많이 들이는 이곳 사람들의 쉼터가 오늘도 참으로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한시간여를 걷다가 정자에서 도란도란 대화도 하고 소화도 좀 된것 같아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폰카로 물빛에 어린 조명을 한번 찍었다
꼭 수묵화 같은 기분이 나서
한번 올려본다
사진같지 않은
꼭 수묵으로 그린 그림같은 이 사진
참 마음에 든다
꼭 수묵화 그림같아서..
내가 사군자 좀 배웠었는데..
그때 그시절 생각도 좀 나고..
그 사진속에서 나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 울 아들 5살일적에 안양살때...........
이웃 아줌씨들과 어울려 수영도 배우고 , 탁구도 배우고 , 노래교실에 ..
사군자까지..
요일마다 다른걸 골라 배우는 재미 정말 쏠쏠했었는데..
비용도 많이 들어가지 않고 ~~~
지금도 그때 그린 난초와 국화 액자가 거실에 걸려있고
대나무는 동서네 집들이때 주었지..ㅎㅎ
평촌 신도시 국민생활관에서
마음맞는 친구(?)들과 함께라서 더욱더 즐거웠던 시간들...
아!~
그리워진다..
그때 그 시절이.. ㅋㅋㅋ
물에 비친 조명이 꼭 도깨비불같기도 하여
동화속의 어두운 숲속 연못풍경같다 ~
연꽃이 이리도 흐릿하게 나왔다
정말 많은 연꽃들이 있었는데
좀 아쉽다
그곳엔 조명이 별로 없어서
이렇게 흐릿한가보다
돌아오는길에 아들 야자 끝날 시간이 되어서 전화를 하니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짜식 !~
생각지도 않은 횡재에 그렇게도 기분이 좋아지다니..
순수청년 울 아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 피었다
제 누나들은 거의 매일 데리러 갔었는데 벌써 까마득히 잊은 모양이다
아빠가 나이가 더 들더니 꾀가 나는지
아들이라 걱정이 덜 되는지
데리러 가는게 한달에 한두번정도다
그래도 불평한마디 없는 아들이 참으로 이쁘다
이제 자야겠다
방에서 티비와 친구하고 있는 울 서방님 지금쯤 꿈나라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밤은 잠이 잘 올것같다.
어디한번 잠속으로 풍덩 빨려들어 가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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