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9일 수요일
아버님 요양병원에 모셨다
결국 그리해드렸다
지난 토요일
숨을 쉬기 힘드시다고
밤늦게 전화 하셔서
일요일에
현대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갔는데
해드릴수 있는게 없다고
큰병원으로 모시라고~
큰 걱정에 충무병원으로 모셨다
수십가지 검사를 받으시며 정작 고통스러운
치료는 뒷전~~
너무 화가나서
원래 다니시던
순천향대학병원으로 129타고 이동했다
사설 129타고 이동하는데
운전을 어찌나 거칠게 하던지 놀이기구
타듯 차안에서 널뛰기 하였다
결국 거기서도 충무병원에서 했던
코로나19 검사 부터 수십가지 검사를 또다시 ㅠ
만신창이가 되셔서 지쳐가실즈음
코에 산소공급을 하는 호수를 꼽아 드리고
치료를 조금씩 해드리니 좀 편안해지셨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보호자 싸인도 가지가지 받아갔다
불의의 사고에 보호자에게 책임을 돌리려는듯~
그때까지 식사도 제공하지않고
이병원 저병원 옮겨 다니시며 없던병도
생길지경 ㅠ
함께한 나도 초죽음~
밤 열시가 다 되어서야 입원하라는 의사
원무과로 가니 24시간 간병할 가족이나
간병인을 구하지 못하면 입원이 안된단다
대략난감!!
간병인 전화번호 4개를 받아 전화를 하였으나
아버님 상태를 묻더니 모두가 안된다고 한다
가족중에 24시간 붙어서 간호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환자는 입원도 못하는 현실
결국 우리는 큰 결단을 하여야했다
상태가 조금 호전 되셨으니 일단 퇴원하기로
일요일이라 응급실도 만원이었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늦은 저녁을 챙겨 드리니 정신없이 드셨다
링거를 맞고 수혈도 하셨으나
허기가 많이 지셨던듯 ㅠ
다음날 전기로 산소발생시키는 기계를
임대하여 코에 연결해 드리니 꼼짝도
안하시고 누워만 계셨다
꼬박 이틀동안 일하면서 수시로 아버님
식사를 챙겨 드리려니 너무 힘들었다
아버님도 숨좀 잘 쉬게 하는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수시로 전화를 하셨다
집에서 하는 산소발생기는 그닥 효과가
좋지 않았나부다
식사도 죽만 몇번 드시고 굶다시피 하셨다
다시 또 큰 결단을 하였다
요양병원에 모시면 보호자도
간병인도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
병원에 가기 싫어 하시던 아버님
어서 숨좀 잘 쉬게 하는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신다 ㅠ
동서부부가 내려오고
난 여기저기 요양병원 알아보고
적당한곳에 예약을 하였다
구급차를 가지고 모시러 오기로
그리고 근교병원에 모시고 가서
의사 진료 소견서 및 의뢰서를
발급받아 드디어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그런데 입원수속할때
아들이나 딸만이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직계자식 싸인만 된단다..
며느리는 안된단다
대박!!
내가 이제까지 35년동안 모셨는데~~
어의가 없었다
며느리는 자식이 아니란다
우리나라법이 그렇다니~~
(다른 병원은 며느리 싸인도 가능하다던데...)
사람이 살아간다는것이 참 힘들다
죽음을 앞에두고 마음을 비우신 아버님
병원에 부탁하여 아버님 편안히 계시다
가실 수 있도록 진통제와 수면에 도움되는
약처방을 부탁하였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
갑자기 지병인 천식 발작을 일으키시더니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지셨다
방광암도 재발 하신지 오래고
총체적 난국이시다
지금 89세...
49세때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홀로 40여년을 사셨다
참 안되셨다
병원약을 잘 드시지 않아서
더 악화된 아버님 건강상태
언젠가 아버님이 그러셨다
약만 먹어도 배부르시다고~
흉부외과수술 하시고
방광암 수술 하시고
수술관련 약들이 엄청 많고
고혈압 약까지~~
그냥 마음을 비우신듯 ㅠ
아버님 지금 주무실까?
집보다 편안하시면 좋겠네
의사도 있고 간병인도 상시 붙어 있다니까
걱정이 덜된다
이만 잠을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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