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그냥~~

코스모스13 2014. 12. 7. 00:00

 

 

 

아버님.........

언제나 마음이 쓰이는 아버님..

지난주 일주일동안 집들이한다고 동서네 다니러 가셨다 오셨다

친정식구들 일박이일 다녀가고

그 다음엔 우리회사 동료직원들 다녀가고

지난 토요일엔 신랑회사 직원들이 두루두루 다녀갔다

딱 일주일동안 아주 즐겁지만 바쁘고 힘든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다

그리고 바로 월요일날

아버님은 동서네서 우리집으로 내려오셨다

딱 9일만에...ㅎㅎ

 

난 그 화요일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회사에 주문이 없어서 전체다 휴무다

이런일은 회사창립이래 처음있는일이란다

30년이나 된 회사가 ...........

경기가 얼마나 안좋으면 그 맛있는 과자들이 안팔릴까만~~

난 휴가 내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만나러 다니느라 바빴다

그런데 아버님 눈치가 다르시다

아버님 함께 있는게 싫어서 나가는줄 착각하시는듯....

말씀도 없으시고 물어도 대답도 시원찮게 하신다..

오늘은 머리 자르러 가신다고 아침일찍 나가셨다가 4시30분이 되어서야 돌아오셨다

들어오시자마자

"오늘은 안나갔니?"

@@@@@@@@@@

"머리 자르셨어요?"

대답이 없으시다

그리곤 방으로 들어가셨다

아버님을 챙겨드리지 못하여 기분상하셨나?

휴가 들어간 화요일엔 아버님 좋아하시는 음식해드리고 함께 식사도 하고 그랬더니 말씀도 많으시더만~~

어제부터 찬바람이 부는 아버님..

아버님 달래드리려 오늘은 갖은 애교를 다 부려가며 저녁상을 봐드렸다

조금씩 얼굴이 펴지시는듯~~

 

그리고

한겨울이고 하니 사골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사골꺼리를 사왔다

사골해드린다고 하니 아버님 얼굴이 활짝....ㅎㅎㅎ

아버님은 어린아이같으시다

지금 사골 올려놓고 끓이는중이다

울아버님 나를 너무 좋아하시나부다

23년동안 한집에 살면서 미운정 고운정 들었다

시큰둥 하시면 분명 어딘가 마음에 안드신다는 메시지..

난 아버님 눈빛만봐도 기분을 알게 되었다

되도록이면 아버님 기분상하시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가끔 답답하고 잘 안될때가 있다

언제나 하하호호 하고 살면 좋으련만~~

마음에 쓰이실때는 정말  갑갑하고 마음이 즐겁지 않다

이제 마음이 편안해져서 이렇게 글을쓴다

글을 쓰는동안은 정말 행복하다

요즘 시간이 많이 있으니 이렇게 이곳에다 나의 마음을 털어놓으니 참 좋다

하지만 회사일이 너무 없어서 슬슬 걱정이 된다

이번주까지만 휴가인줄 알았는데

낮에 다음주 수요일까지 휴가 연장이라는 문자를 보니 좀 그렇다

그러나 어쩌랴!~

이참에 푹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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