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관한 일상(2012. 9월18일~)

오늘도 하루해가 저물었다

코스모스13 2012. 10. 10. 21:29

 

 

요즘 내 자리가 고정이 되었다

처음엔 이곳저곳 일손 모자라는곳으로 지원을 다녔었는데

이제 내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나만의 일자리가 생긴것이다

이곳저곳으로 떠돌이 생활할때 나름 많이 속상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신입때부터 고정자리가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다른 라인에서 조장이 부르면 가야하는 .....

그래서 출근하면 어느곳으로 가야하는지 갈팡질팡 하였엇지..

그게 이제는 옛말..

 

맘씨좋은 생산부장한테 부탁하였다

떠돌이 그만 청산하고 싶다고..ㅋㅋ

그랬더니 날보고

일 잘하고 이쁘니까 그런가라며 너스레를 덜더니

흔쾌히 내가 하고싶은 자리를 묻더니 배치해주었다

그 자리는 검사하던 사람이 퇴사를 하여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검사자리로 자리이동을 한 상태라서 마침 내 차지가 된 자리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나만의 고정자리가 생긴것이다

처음하는 일이지만

물리적인 힘도  들어가지 않고 부직포를 떼어서 붙이는 단순한 작업이다

조립하는 일도 없고 아주 단순한...ㅋㅋ

참 괜찬은 자리같아 안심이다

 

그런데 사람마음이란 참 간사한 것이다

이리저리 지원다닐때는 시간이 참으로 빨리 흘러갔었다

그리고 앉아서 하는일도 있어서 퇴근하여도 별로 힘들지 않았었다

그러나 내 고정자리는 하루종일 서서 같은일만을 반복해야 하는 일....

고개숙이고 부직포를 떼어서 붙이는 반복작업...

 

일단 마음이 긒해졌다

앞사람이 내리면 바로 따라서 완성된 제품을 내려야 하는 압박감이 밀려왔다

물밀듯이 내려오는 개매떼군단같은 제품들.......

손이 아주 빨라야야 하는데 난 좀 손이 느린편이라서 많이 밀리기도 하였다

뒷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기도 하고

앞사람에게 조금 덜 내리라고 부탁도 하고....

세상에 쉬운일이 없는법이다

이제 요령이 많이 생겨서 좀 괜찮아지기는 하엿지만

그래도 콘베어 라인이 돌때마다 마음이 급해진다

 

하루종일 서 있어야 하는 나의 직업...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8시까지 연장근무...

토요일도 매주 특근이고..

 

이제 이번주부터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고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람이 일만하고 살아간다면 무슨 낙으로 살아갈까.....

이번주에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던데..

이번주 토요일과 다음주 토요일에 산행하기로 예약을 하였다

이번주는 가을의 설악단풍

다음주엔 밀양의 억새...

기대된다..

두근두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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