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 시작하고 처음맞은 일요일
많이 피곤한가 늦잠을 잤다
아버님께서 외출하시는 소릴 듣고도 인사도 못 드렸다
일어나보니 8시30분..
티비틀어놓고 더 밍기적거렸다
아무도 뭐라하는사람 없지만 자연스레 눈이 떠졌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휴식...
비가 내린다
산에 갈 수 없어서 더 늦장을 부렸나~~
9시반까지 뒹굴거리다
울 신랑 배에서 꼬르륵...
후다닥 일어나 누룽지를 끓였다
딱히 갈곳은 없지만
갑자기 울 신랑 좋은 생각이 났나부다
눈이 반짝거리더니 오랫만에 목욕탕엘 가잔다
여름엔 별로 가지 않지만
몸이 찌뿌둥할땐 따뜻한 온천물에 목욕하면 그만이지..
일전에 등뼈 사다놓은것을 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고
저녁에 먹을 준비를 하였다
아주 좋은 일등품 등뼈..
후훗...
새로운 직장..참 좋네
선홍색의 등뼈가 곰솥 가득..ㅎㅎ
단돈 구천원 정말 많다
3kg~~~
핏물을 빼고 끓는 물에 튀겨서 양념을 재워놓았다
목욕탕 마당 화단
이쁜꽃이 빗물을 머금어서 ...무거워보인다
머리컷..
시원하고 좋다!~
열한시쯤 바지 줄일것이 있어서 주섬주섬 챙겨가지고 출동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오늘따라 시장 수선집 모두 쉬는날..
갑자기 울 신랑 단골 미용실엘 가잔다
내 머리 좀 어찌 다듬어보자고
바로 목욕탕 앞에 있는 미용실이라 따라갔다
스타일좀 바꾸어주세요..
그리고 잠시뒤 내 머리는 사정없이 잘려 나갔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마음으로
스타일도 새롭게..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시원해보이고
귀여워보인다고 울 신랑 칭찬 쩐다
머리컷하고
목욕탕 가서 아주 개운한 목욕을 즐겼다
여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 넓은 탕안을 휘저으며 신나게 목욕을 즐겼다
개운한 기분으로
등뼈에 넣을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
이것저것......
그리고 좀 출출해서
농협스낵코너에서
순대랑 어묵 그리고 핫바를 사서 먹었다
소화좀 시킨다고 신정호엘 갔다
비가 그친 신정호...
벌써 풀장엔 아이들이 많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한여름의 풍경....
신정호는 푸르름의 절정이었다
호수에 물도 가득 찰랑거리고
비릿한 내음....
고기들도 신났나부다
들꽃들도 여기저기 방글거린다
아쉽게도 폰 밧데리를 충전하지 않아서 사진을 못 담았다
보라색 도라지꽃도 이뿌고 백일홍도 이뿌고 아직 연꽃도 남아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지만 그냥 눈에 다 담고 왔다
다시 집으로..
그런데 현관문에 봉다리 하나 걸려 있었다
봉다리엔 상추랑 고추 부추...야채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어제 아침 출근하는데 젊은 부부가 호박이랑 야채를 가득 안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난 호박을 보면서 너무 맞있겠어요 했더니 선뜻 주었다
난 고맙다면서 1406호라고 말하고 잘먹겠다고 말했던 생각이 났다
그분들이 걸어놓고 간게 분명하였다
아파트 옆 공터에서 주말농장을 한다더니 ...너무 고마운분들이다
아주 순박하게 생긴 젊은 부부였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어찌해야할지..
아주 기분좋은 일요일..
가지나물..
호박나물
부추겉절이
풋고추 양파 마늘...상추...
그리고 맛있는 등뼈찜..
오늘 저녁 식탁이 풍성하다
일박이일 보면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이어서 넝쿨째 굴러온 당신도 보고..
이렇게 일요일 하루해가 저물었다
오늘 컴에 처음 들어와본다
여기저기 둘러볼곳이 많은데 너무 늦게 들어왔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ㅎㅎㅎㅎㅎ
'일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발머리^^ (0) | 2012.07.17 |
---|---|
1,000억짜리 강의 (0) | 2012.07.16 |
옥수수 (0) | 2012.07.14 |
그제 물리치료후 랑이랑 (0) | 2012.07.13 |
일출 (0) | 201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