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풀다

 

알스트로메리아 흰색

어제 꽃꽂이 주 재료

 

 

오늘 정형외과에 갔다

깁스하고 삼주일째 되는날....

일단 엑스레이를 두장찍었다

의사선생님...이제 좀 괜찮은거  같은데 ..

하시는거였다

 

그런데 일주일정도 더 깁스를 하고

 물리치료 하시자는 말씀~~

난 다그쳐 물었다

그냥 깁스 풀고 물리치료 하면 안되나요?

~~~~~~~~~~~~~~

생각을 하시던 의사 선생님..

고개를 끄덕끄덕..

 

사실 난 그동안 엄청나게  많이 불편하였다

손가락 하나가 아파서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 그렇게 많다는걸 몰랐었다

 

일단 내가 해야하는거

세수하는거

목욕하는거

머리감는거

로숀 바르는거

병 뚜껑 여는거

 

가족 식사 만드는거

밥하는거

반찬만드는거

설거지 하는것

반찬통 열고 닫는거

나열 할 수 없이 많은 피곤한 일상들

 

컴도 한손으로

아주 느린 타법으로 갑갑증..유발 스트레스

 

외출하려면

옷  입는것도.

화장실가서 벌어지는 일상..

머리말리는거

 

버스타면서 버스카드 꺼내는거

버스타고 손잡는거

지갑 꺼내는거

핸드폰 만지는거..

~~~~~~~~

 

휴........

 

그렇게 힘든 일상 삼주일이 흘러갔다

 

난 위험을 무릎쓰고 삼주일만에 깁스에서 탈출하고 물리치료를 시작하였다

난 사실 깁스만 풀면 일이 다 해결되는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큰 오산이었다

 

손가락 하나때문에 깁스했던

다른 손가락과 손목 손등이 굳어버린 상태..

이 상태를 물리치료로 풀으려면 똑같이 삼주일이 걸린단다

정말...

난 부지런히 손가락 운동을 하는중이다

일부러 컴 자판을 두드리며 글쓴다

어설프지만 기억을 되살려 열심히 자판을 두드린다

비록 힘이 들고 잘 움직여 지지 않는 손가락이지만~~~~

 

이제 예전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하루속히..

내일 초등동창생들이 인천지역 모인다고 계양산 가자 했는데

약속했다가 취소하고 물리치료 받기로 하였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기에

일요일은 어짜피 병원도 쉬는날이니.

 

힘을 내어

다음주엔 일상으로 g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