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석양빛 물든 신정호

코스모스13 2011. 4. 27. 21:54

퇴근시간..

울랑이 전화가 왔다

오늘 좀 일찍 끝난다고..

순대국밥 생각난다면서 한그릇 먹자고..

 

아버님께는 죄송하지만~~~

하긴 일요일에 아버님 드실 설렁탕 냄비가득 사다드렸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드실만큼만 데워서 드시면 되시니 큰걱정은 없어서 콜~~

딸아이들은 알아서 해결하겠지..ㅎㅎ

 

아버님께 전화드렸다

오늘 일이 바빠서 연장근무하니 좀 늦으니까 저녁을 먼저 드시라고..

정말 나쁜 아들며느리다..ㅋㅋ

 

우리 부부는 오랫만에 단둘이 외식(?)을 하였다

늘 가던 회사근처 병천순대 국밥집

주인할머니 할어버지도 잘 안다

단골이니..ㅎㅎ

 

깔끔한 국밥과 소주한병..

보글보글 뚝배기에서 국밥이 계속 뜨겁다며 맛을 우려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흰쌀밥..

새우젖 청양고추 다대기 들깨가루...등을 넣어 간을 맞춘다

 

주인장의 쎈스가 돋보이는

살짝 얼린 소주한병..

시원한 소주한잔씩 따라서 건배를 하고 순대국 속에 들어있는 순대 서너개를

공기밥 뚜껑에 꺼내어 식혀 먹는다.

 

천천이 어제 오빠집에 가던 이야기부터..

오빠부부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천천이 먹었지만 6시40분밖에 안되었다

배가 넘 불러서 소화도 시킬겸 우리들이 자주찾는 신정호를 다시 찾았다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석양빛에 물든 신정호로 가는길...

마침 해넘이 직전이다

금시에 해는 서산에 숨고...

아직은 어렴풋 태양의 빛이 남아있는 호숫가~~~

흘러나오는 음악도 식사후의 나른함을 편안하게 해준다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였다

호수에 짝잃은 두루미 한마리 빙빙 배회하고

사람들도 느긋하게 산책을 하면서 거닌다

기분좋은 저녁식사후의 편안한 기분..

좋다!~

 

 

 

비온뒤의 신정호는 물이 많아 풍성해보였다

나뭇가지들도 한층 초록빛으로 물들어가고

금시에 푸르른 숲속이 뒬듯하다

올 봄은 유난  풍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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