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둘이서^^*

코스모스13 2011. 3. 3. 20:51

울 서방님^^*

 

오늘은 일찍 끝난다며 나도 되도록이면 일찍 끝내라고 하였다

난 늘 울 서방님 밥 혼자 차려먹기 싫어 그러려니 하고 알았다고 하였다

사실 오늘까지 마감업무가 완전 끝나지 않아서 좀더 일을 해야 했지만~~

울 서방님 하라시는대로 할밖에......

누구의 명령이라고..ㅎㅎㅎ

 

그런데 의외의 스케줄을 잡고 있었다

횟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자고..

애들도 없는데 왼일????

 

어제 저녁에 어느 시골마을의 어르신네들의 8년간의 기록을 찍은 리얼 티비가 방영된걸 보았다

주로 60세 이상 나이드신 분들이 시골 고향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집집마다 특징을 잡아서 생활상을

그대도 촬영한 것이다

말그대로 리얼리티 그 자체다

대부분 젊은이 들은 타지에가서 생활하고 거의 연세 많으신 분들께서 농사지으시며 살아가시는 모습을

희. 노. 애. 락 함께

겪으며 기록해간 필름이다

 

전라도쪽 어느 청정마을이었었는데...

8년 사이에 세상을 달리하신 분들도 계시고 늙어 가시는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기록으로 남긴 이야기...

한시간여동안 우리 부부는 넘 재밌게 공감해가며 티비를 시청하였다

노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이기에 정말 하나도 꾸밈이 없는 그 자체를 보는 묘미(?)는 무슨 재밌는 영화보다도 재밌었다

 

어느 부부는 넘 행복하게 살아 얼굴에 표정으로 다 나타나 있었다

허리가 90도로 꼬부라진 할머님이 계신데 어찌나 할아버니를 극진히 모시는지...

여유로움과 행복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또 어느 한 노부부는 안사람에게 멍청이라 지칭하며 항상 부정적 사고로 지내시는 부부인데 얼굴이 좀 일그어져 있었다

잠깐동안의 살아가는 이야기의 일부분 인데 넘 잘나타나 있는 얼굴의 표정~~

 

늙어가면서 부부밖에 의지할데가 없다는걸 절실히 느꼈었나!!~~

 

 

 

 

광어회의 부드러운 살들.

넘 살살녹는 회..

 

 

 

 

 

 

 

소맥으로 반주도 하고..

둘이서 ^^*

 

 

 

 

 

 

 

잠시 아이들과 아버님 생각이 났으나

이왕 먹으러 왔으니 맛있게 먹어야지..

오랫만에 우리부부 회식을 거하게 하였다

어제도 둘이서 통닭 한마리 몽땅 먹었는데..

우리 넘 잘 먹는거 아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버님 좋아하시는 순대국밥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집에는 아버님 홀로 지키고 계셨다

아버님께 죄송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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