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울랑이 망년회끝나고 일찍 귀가하고
회사에 출근하여 덩달아 나도 일찍 일어났다
아들도 학교에 가고 딱히 할일이 없어 뒹굴뒹굴 하려다
아버님 방을 들여다 보았다
휑한 방안...
정적이 흐른다
쾌쾌한 아버님 냄새가 난다
49세에 홀로 되셔서 77세이시니 28년째......
에휴;;;;;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려니
이곳저곳 먼지가 쌓여있었다
안쓰러움이 일었다
아버님 방을 대청소하였다
깔끔하신분인데도 먼지가 이곳저곳..
장농에까지 날릴듯 붙어있는 먼지들..
이불 몽땅 꺼내고 베갯잇까지 벗겨내고..
구석구석 티비등 서랍장..
이렇게 먼지가 많이 쌓여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였다
늘 방에 계시고
난 평일엔 회사에가고
토요일 일요일이면 산으로 가고...
늘상 바쁘게 살다보니 아버님 방 청소를 해드리지 못하였다
청소기로 바닥만 밀었을뿐..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세탁기를 세번이나 돌렸다
다행스럽게도 햇살이 따사로운 날이라 빨래가 잘 마를것같아 즐겁다
좀더 신경을 써드려야겠다
둘째딸아이가 생일 축하해준다는 친구들 만나러 가려고 부산스럽게 준비중이다
오후엔 큰딸아이와 오랫만에 목욕탕에나 가야겠다
웬일로 큰딸아이가 토요일 특별한 약속 없냐고 묻더니 이번주에 목욕탕에 함께 가잔다
횡재했다
언제부터 함께 가고싶었는데~~~
너무 바쁜딸아이와 시간이 잘 안맞아서 함께 못간지 몇개월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