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30에 비바람 맞으며 출근하여보니././.
온통 회사가 어두움에 휩싸여 있었다
해가 뜬지 오래된 시간이긴 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회사에선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태풍 - 제7호 곤파스(KOMPASU)
가 잠시 지나간 자리엔 이곳저곳에서 피해가 막심하였다
우리회사는 직접적인 피해는 입은것이 없었지만 가까운 근교에 있는 골프연습장에 번개가 떨어져서 고압선이 끊어졌다고 했다
반경 몇길로미터에 이르는 지역이 전기가 안들어오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데 우리회사도 거기에 속해있었다
새벽 5시반에 전기가 나갔다고 했는데 ....
한전에서 나와서 이곳저곳 손을 보고는 있지만 워낙에 범위가 넓어서 어디어디가 피해를 입었는지 점검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간부들을 비롯 식당에 모여서 대책회의를 하고...
그러나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는 아무것도 일처리를 할 수가 없었다
프레스를 찍는 ROBOT 설비들이 모두 서있고 컴퓨터도 안켜지고 전화도 인터넷인지라 모두 불통이고...
다들 휴대폰으로 연락들을 취하며 업무를 풀어나가는 모습.....
안산 시화공단에서 우리회사에 납품을 하는 회사도 공단이 태풍의 가운데에 있었기에 하루종일 전기공급이 안된다는 통보를 받고
모두 퇴근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이곳저곳에서 피해들이 속속 들어오는데 우리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일은 재고를 많이 쌓아놓았으므로 대 삼성에 납품하는 회사로써 LINE를 끊기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형광등이 깜빡깜빡 거릴때마다 기대를 하고 컴을 켜보지만 단상만 연결되고 삼상은 연결되지 않아서 완전하게 복구가 되지 않았다고 연락이 오고..
그러기를 몇차례...
전기가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게 얼마나 큰지를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출근한 150여명의 임직원들을 오전내내 손을 놓고 청소하고 주위를 점검하는 시간으로 대신하고 결국 식당에 임시조취를 취해서
점심을 11시부터 먹고 ~~~~
전기가 들어오기만을 학수고대한끝에 오후 1시30분이 되어서야 모든게 복구되었다
우리가 직접적인 피해는 안 입었지만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는 날이었다
더우기 마감때인지라 얼마나 속이타던지...
일은 잔뜩 밀려있고 ...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그랬다
"곤파스"
곰이 너무 힘들어서 파스를 부쳤다고...
썰렁한 멘트지만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리고나니 속이 다 후련하였다
그리고 오후엔 일사천리로 밀린일들을 처리해 나갔다
모두 모두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