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육아일기

1988년 3월 30일 수요일 맑은날

코스모스13 2010. 8. 18. 12:43

화창한 봄날

몸과 마음이 모두 홀가분하고 평화롭다.

따사로운 봄볕만큼이나~

우리 아가는 내가 힘들게 움직이지 않으니 편안한가보다.

배가 땡땡해지고 아팠었는데..

지금은 아주 얌전하게 새근새근 잠들었나보다.

배속에서 어떻게 그걸 알 수 있담?

우리 아가는 참 똑똑한가보다.

아마 음악도 들을 수 있을거야 우리아가는..

"아가야!"

"이세상에 나오면 얼마나 좋다구"

신기한것도 엄마아빠의 사랑도 너에게 모두 줄꺼야

어젯밤에는 아빠가 너에게 말을 걸었는데 혹시 기억날지도 몰라

엄마하고 뭐하며 놀았느냐고 그랬는데...

빨리 너를 보고싶구나

우리아가 어떻게 생겼을까?

남자일까?

여자일까?

다좋아..

우리 아가는 엄마가 얼마나 기다리는지 모를꺼야.

많이 먹고 얼른 자라서 이 세상에 빨리 나오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