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1990년 10월 20일에
안양 중앙병원앞에서..
아버님께서 천식으로 입원을 하셨다
거의 다 나아지실 무렵 아버님 병원에 갔다가 살짝
뒤로 보이는 산이 청계산인가??
우리 신랑이 엄청 젊은걸 보니
신기하다^^*
아직 아들도 태어나기 전이고..
아버님은 천식으로 20여일을 입원하셨었다
그때는 담배도 끊으시고 건강을 챙기신다고 조심하시더니...
지금은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시면서 내놓고 담배를 피우신다
건강할때 건강을 지켜야하는데
아프고 힘들때에서야 후회해도 소용없는일..
오늘은 울 아버님 친구분들이랑 경동시장엘 가신다고 새벽 7시에 출타하셨다
"이거 너무 짧지 않니?"
하시면서 와이셔츠자락을 늘여보시며 내게 물드신다
"네 조금 작은것같아요!~"
재빠르게 다른 와이셔츠를 입으시고 다시 물어보신다
곁에 있던 딸아이가 베시시 웃으며
"할아버지 먼저것도 괜찮던데.."
아버님은 어떤걸 입으실까 고민하시더니 그냥 나중에 다시 골라입은 와이셔츠를 입고
"나 갔다올께!~"
하시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셨다
출발이 좋은 아침!!~
오늘 하루는 별 문제없이 즐거운 일상이 될것을 점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