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갑자기 점심식사후 바쁜일과가 끝나고 나니 햇빛이 넘 좋았다
딸아이가 "엄마 나 학교 끝났는데 엄마 블라우스 작다고 한것 바꾸러 갈건데..어딨어?"
하는거였다
불현듯 딸아이와 한낮에 함께 놀고싶은거야 ㅎㅎ
갑자기 반차를 내고 (개인사정 있다고 둘러대고~~)
집으로 달려가서 바꿀 옷과 나도 더 이쁜 옷으로 갈아입고 천안으로 출발..
2주전에 사온거고 영수증도 없어서...
난처해하는 직원아가씨..
같은 제품은 품절이고 다른것으로 찾아보니..
아가씨들이 주로 입는 옷가게인지라 같은 싸이즈라도 내게는 안맞는거였다
살이 많이 쪘나 걱정도 되고...
몸무게는 별반 차이가 없는뎅...
한치수 큰걸로 주문해놓고..
딸아이가 잠자리 날개같은 원피스를 가리키며 "넘 이쁘다!~"하기에 한번 입어보라고 했더니..
정말 내딸아이 그 원피스를 입는순간!!~~
옷이 날개라고 하더니 부잣집 아가씨가 되어 있는거였다
점원 아가씨 하는말
"이 옷 입어본중에 젤 잘어울리는데요!~"
접대성 발언인줄 알면서도..
딸아이는 날 쳐다보며 사주었으면 하는 눈싸인을 보내고..
결국 내 옷 바꾸면서 (쎄일품은 없고 정품~ 2만원정도 더 얹어주고)딸아이 원피스 사고..
딸아이는 맘에 쏙 들었는지 걍 입고간단다
그래서
"니 생일 선물 미리 해준거다!~" 하면서 못을 쾅쾅 박고~"
4월25일 시고모님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아무래도 생머리가 좀 초라해보인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결국 딸아이가 "이참에 엄마 머리도 한번 바꾸어봐!~~~"
하면서 날 꼬득인다ㅎㅎ
난 딸아이 말을 넘 잘들어서리..ㅎㅎ
단골(?)이었던 미용실로 직행..
"좀 자르고 웨이브좀 넣어주세요...
암튼 변신하고 싶어서 왔어요" 하고는 미용사 아가씨한테 맡겨놓고 잠시 졸았다
두시간정도 흐른뒤 변신한 내 머리는~~~
깜찍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짧은 보브스타일..ㅎㅎ
일딴은 변신에 성공한것같긴한데...글쎄..
저녁으로 맛있는 매운 떡볶이와 순대를 먹고..ㅎㅎ
집으로 돌아오는길은 빗방울이 뚝뚝 바람과 함께 합창을 하고
그래도 기분전환 확실히 해서 즐거운 기분이 되어
오후의 땡땡이는 스트레스 확 풀리는 시간이 되었다
가끔 남들 일할때 일안하고 노는것도 꽤 괜찮은 즐거움~~ㅎㅎ
반응들이 여러가지다
인형같다는사람~~
완전 아줌마라는사람~
소녀같다는사람
딸같다는 사람 뒷모습이..ㅎㅎ
어찌되었든 변신엔 성공했으니..
한달은 버텨주야하지않을까??ㅎㅎㅎ
그닥 이쁘지는 않지만 생기는 좀 있어보인다 ㅎㅎ
사람들이 날보고 자꾸 실실 웃는다ㅋㅋ
그만큼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증거니까 즐겁게 생각해야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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