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벌초

코스모스13 2009. 9. 19. 22:26

사람도 머리가 자라면 이발을 하듯이 ~~

조상님 계신 시골 산속에 벌초 해드리러 가는날..

일산에 사는 시동생이 어제밤에 내려오고 ..

작년에 쓰던 예초기는 (석유넣는 번잡스런 기계)고장나서

충전식으로 다시 장만해놓고

울 아버님 어서 그곳에 가시고 싶어서 밤부터 설레시는지 이것저것 준비하실게 많으신양

부스럭부스럭 짐보따리들을 챙기신다.

삽도 낫도 갖은 과일도 술도....

가시는길에 조상님께 올리고 싶으신게 많으신가보다

새벽 4시에 아들들 모두 깨우고 나는 덤으로 일찍 일어나 아버님 아침 챙겨드리고..

아들들은 너무 일찍이라 가다가 휴계소에서 우동사먹는다고 걍 넉놓고 멍때리고 있고...

난 물이며 이것저것 챙기고..

 

그리하여 드뎌 5시10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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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휴계소에 들러서 우동을 맛나게 먹고 커피 한잔하며

 여명을 즐기며 아름다운금강 휴계소의 경치에 취해 잠시...

이제야 잠이 좀 깨는듯하여 새벽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밥해야할 일도 없고 그냥 차를 타고

내가 좋아하는 산행은 아니지만 산에가는자체가 난 넘 즐겁다

 

 

 여장을 풀고 근처에 있는 갈대에 취해 올 가을에 흠뻑...........

 

 

 

열심히 벌초를 하고 있는 세 남자(아버님은 저쪽에서 .....)

 

 

깨끗해진 산소를 보니 내 마음이 다 개운해지고 시원했다

돌아오는 길에 산에서 본 아름다운 들꽃들을 생각하며 즐거운 기분에 도취되어 행복했다^^*

 

시어머님께서 넘 일찍(47세때) 돌아가셔서 아버님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롭게 사셨을까

시어머님 산소를 보니 아버님에대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울남편은 엄마 다음에 또올께 하며 손을 흔들면서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난 애써서 그 표정을 안보이려는 남편을 뒤로하며 시동생을 따라 빠른 걸음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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