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많이 망설이던 끝에 지리산 등반길에 올랐다
A 코스 : 중산리-칼바위-법계사-통천문-천왕봉-장터목-연화봉-촛대봉-세석평전-거림골-거림주차장(산행약 8시간)
그 험하다는 천왕봉 정상을 도전하러 8시간이라는 코스를 알면서도 A 코스를 가기로 마음먹은것이다
다음의 설악산 13시간 등반을 하려면 예행연습(?)을 해야할것같아서.....
울 남편은 B 코스를 가자고 고집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정상 일부분
힘들어도 사진찍어준다면 폼을 잡는 울 서방님 ^^
푸르른 지리산의 깊은 산속엔 옹달샘도 풍부하고 곳곳에 쉼터도 있고~~
아기다람쥐도 쪼르륵 나타나고 새소리도 청명하니 아름답다 ~~~
아직은 얼굴에 여유로움이 묻어나지만 .............
개선문이라고 하는곳~~~
개선장군처럼 폼을 잡으려고 하는데 :::::::::::~~~~
개선장군 다리가 어색하다!!!~~~
작은나무들 속에 우뚝 선 키큰 나무 또 다른 멋스러움이 ~~~
천왕봉 !!!! ~~~!;;;;;;;;;;;;;~~~~~~~
고지가 바로 저긴데;;;;;;;;;;;;;
계속 오르막이라 많이 지치고 힘들다
고사목이 주변에 많이 있었다
보기엔 아름답지만 앙상한 가지가 애초롭다~~
중간 중간 우뚝 우뚝 솟아 있는 키큰 나무들이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나무뒤로 보이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참 평화로운 청명한 하늘이다
산수화를 보는듯한 나무와 바위의 아름다운 모습~
다람쥐 모양을 한 바위가 참으로 귀엽다 ~^^*
고사목들이 지리산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천왕봉을 뒤로하고 내려오는길.......
이쯤에선 내리막길이 그렇게 길고도 험할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고사목과 합체하니 타조를 닮은 바위가 되었네 ~~
아름다운 나무인데 소나무는 아닌것같고..........
글쎄 무슨 나무일까?? 소나무의 사촌쯤 되는 나무인듯~
이 바위는 두꺼비 같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서 최고야!!!~
라고 말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산은 바위가 정말 모양도 가기가지 ~
바위들이 말을 하고 있는것 같다 ^^*
회장님이 내려오는길의 마지막 산장 휴게소에서 한컷 찍어주셨다
(장터목 대피소가 저 멀리 보인다)
정상에 다왔다 ;;;;;;
정상에서 사람들이 햇빛이 많이 내리쬐는데도 불구하고 점심식사들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상정복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천왕봉 정상 사람들이 넘 많이 모여 있어서
정상 푯말을 못찾아서 영숙씨가 가르쳐주어 다시 올라가서 기념촬영을 했다
지친 모습이지만 무언가 해냈다는 기쁨에 참으로 즐거웠다
성취감(?)에 미소띤 얼굴이 잠시후 ~~~~~~~~~~
내리막에서는 패잔병처럼 다리를 절룩거리며 힘들어 지친 모습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정상에서의 활짝 개인 하늘을 뒤로하며 아름다운 포즈로 행복감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데...
정상이후 사진은 거의 고사목과 바위 몇점~
내려오는길이 얼마나 길고 험한지....
바위길에 계단이라 남편은 왼쪽 다리를 절면서 통증을 느끼며 가도가도 끝이 없는 계곡길을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뒤따라 왔다
오르막엔 자신이 있는데 내리막엔 약한 울 서방님 ~
난 내리막엔 자신있어 앞서서 걸었다
이제 조금만 가면 주차장이 나오려나를 서너시간이나 기다리면서 걷고 또 걸었다
다행스럽게도 날씨도 좋고 계곡 물소리 들으며
호로새의 "호로로록!~" 휘파람을 따라하며 아픔을 달래면서 내려왔다
신기하게도 호로새 소리를 하면 저기 어딘가 산속에서 호로새가 영락없이 답신(?)을 보내왔다
메아리처럼 제 친구처럼 대화를 하는듯이~~
~~~~~~~~호로로록 호로로록~~~~~~~~~
거의 패잔병처럼 타달타달 주차장에 도착했을때는 박수까지 받았다
뒤에서 다섯번째로 내려왔음이다~
A코스 탄 사람들은 서너시간이나 기다리셨다고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
하산후의 생맥주는 정말로 시원하고 피로를 싹 씻어주었다
집에와서 남편은 이렇게 긴코스는 다시는 안가겠노라며 왼쪽 다리를 절면서
파스. 진통제 등을 먹고 곤하게 잠에 떨어졌다.
그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듯 짧은팔을 입었기에
팔에 화상(?)을 입어서 따갑다며 다음에는 여름긴팔을 입어야한다며
등산복을 사러갔다.
무릅보호대도 잊지않았다 ^^*
설악산 무박산행에 꼭 가겠다며 연습을 한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았다.
그러나 월욜까지도 장딴지에 알이 배었다며 엄살을 피우는 애교도 잊지않았다.
다음 설악산 13시간 산행 꼭 가야징..............
작지만 대롱대롱 수줍게 매달려있는 꽃이 앙증스럽다
정상에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겹겹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들...
참으로 복받은 나라란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잠시 시름을 잃는다
고생한 것만큼 추억에 많이 남는 지리산 산행 지금생각하니 즐거웠던 생각만 떠오른다
다음에 또 가가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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