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시에 일이 끝났다
모처럼 일찍 집으로 돌아오는길..
은하가 함께 저녁먹고 가자고 했다
하지만 홀로계실 아버님 생각이 났다
요즘 왠지 신경이 날카로우신 아버님..
맛난거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얼마전에 개업한 정유점에 들렀다
좋아하시는 육개장꺼리와 즐겨 드시는 돼지불고기꺼리..
그리고 마트에 들려서 육개장에 넣을 콩나물과 대파를 샀다
아버님은 언제나처럼 침대에 누워서 티비보시고 계셨다
"어찌 일찍 왔네??"
하시곤 바로 누워서 티비보시고 계셨다
난 샤워좀 하고
육개장꺼리 콩나물도 다음고 대파도 까고 양파도 까고........
갖은양념넣고 돼지불고기 달달볶고
육개장 끓이고......
아버님 저녁드시러 나오셔서 불고기랑 육개장 다 되면 드시라고 말씀드리니
얼굴이 밝아 지셨다
모처럼 아버님 기분좋게 해드리는 느낌..ㅋㅋ
드뎌 육개장과 돼지불고기 다 되어 식탁에 겸상으로 차렸다
양파 마늘 김치 상추등.......
아버님과 마주대하고 저녁을 먹은게 언제야??
회사일이 바쁘다고 언제나 홀로 저녁을 챙겨드시는 아버님..
죄송스러웠다
모처럼 상추에 싸서 불고기도 드시고 국도 맛나게 드셨다
한마디 "고기가 좀 질기다!~"
하지만 아버님 맛나게 드시는 모습 정말 오랫만에 뵈는거 같다
많이 죄송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내년엔 만으로 81살이지...예전같으면 이세상에 없을텐데..........."
하시면서 말끝을 흐리셨다
요즘 이사오고 환경이 바뀌면서 좀 혼란스러우시고 여러가지로 힘드셨을 아버님..
잘해드리자~~~
궁시렁거리셔도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고
오늘은 마음이 좀 편안하다
시간되는날엔 아버님 좋아하시는 음식 자주 해드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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