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버님께서 힘이 없어 보이신다
내가 회사일이 바빠서 매일 연장근무를 하고 오니까 홀로 저녁까지 챙겨드셔야 하니 오죽 외로우실까..
정말 변변한 반찬도 없이 아버님 잘 드시는 밑반찬 몇가지가 전부..
큰딸아이는 서울에 가 있고
둘재딸아이는 유치원선생인데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오고
울 신랑도 새 차 장만해서 엄청시리 바빠 퇴근하고 돌아오면 9시를 넘기가 일쑤다
난 늘 8시반쯤 집으로 돌아오고...
그러니 아버님과 함께 식사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아침에서 우리들 다 출근하고 나면 홀로 아침도 드셔야하고...
그러니 오죽 외로우시랴!~~~
죄송스런 마음 가득하다
그러나 나도 퇴근후엔 녹초가 되니 상냥하게 말 한마디 잘 안 걸어드리니 더욱더 외로우시리라
정말..........
안스럽고 죄송스럽고......표현은 못하지만 정말정말 안되보이신다
요즘들어 부쩍 어깨도 늘어지신 듯하고
힘도 없어 보이시고...........
에궁...........
오늘은 여덜시 반에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그때 라면을 끓여서 저녁을 드셨다
입맛이 없으시고 외출하여 들어오신후 깜빡 잠이 드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피곤하지만 추석에 들어온 소고기로 아버님 좋아하시는 육개장을 한솥 가득 끓여놓았다
소고기국 냄새가 온 집안에 풍긴다
울 신랑 맛있는 냄시 난다며 코를 벌룸거린다..ㅋㅋ
내일아침에 소고기국 말아 먹는다고 하면서 잠자러 들어갔다
아버님 내일은 집에서 하루종일 계신다고 하셨다
국을 끓여 놓으니 한껏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버님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기도해본다
내일은 큰딸아이도 내려온다고 하였다
녀석 벌써 기다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