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군입대 2012.2.13

아들이 쓴 메모장

코스모스13 2012. 6. 15. 19:15

 

 

2012년 6/13일 수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라인대기실에서 대기를 했다. 태희도 사역이라 대기 중이었다.

그래서 아침점검부터 CPP까지 쫙 한번 알려줬다. 물론 나도 아직 솔로를

뛰지 못 하지만, 이론상으론 거의 완벽하니까..

 아무튼 9시30분쯤 대 연병장으로 이동해서 버스 타고 서산 종합운동장으로

이동했다. 가는길에 덕진이형과 엠피를 들으면서 갔다. 자대배치 받을 때 생각

도 나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가자마자 점심부터 먹고, 병마사와 기수단으로 나

눠서 연습을 시작했다. 난 트라이 애슬론이라는 기를 들고 왔다갔다, 국기의대한

경례, 묵례 등등 하는 거였다. 그렇게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연습하다보니,

날씨도 좋고 해서 땀도 많이 나고 살도 타는 듯 했다. 그래도 라인 일 보단 낫다.

쉬는 시간도 많고, 여러 가지 구경거리도 많아서 시간도 잘 갔다. 그리고 금요일날

휴가라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더 좋았다. 쉬는시간에 엄마 아빠께 전화도 드렸다.

아주 좋아 하셨다. 근데 엄마가  다치셨다고

한다... 조심좀 하시지... 그래도 금방 나을 수 있는 거라 다행이다. 연습은 계속

진행 되었다. 운동장으로 직접 가서 리허설도 했다. 리허설 때, 조금 엉망이었다.

이것 저것 지적사항도 나왔고, 다시 대기실로 가서 연습을 했다. 병마사들도 힘

들어 보였다. 그렇게 저녁까지 먹고 버스를 타고 다시 부대로 향했다. 도착하니

10시 40분을 훌쩍 넘었다. 그래도 나름 보람차고 기분도 좋았다. 옷과 신발도

받았고, 잘하면 격려외박을 준다고도 하니, 열심히 해봐야겠다. 내일도 열심히

연습해야지.

 

P.S. 왠지 모르게 작은 제대 한 기분이 든다... 일반 시민들 보니깐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아들이 컴 메모장 에 띄워놓았던 거 살짝

잠시 아들이 화장실 간 사이에 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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