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설날에 만두^^

코스모스13 2012. 1. 23. 18:53

 

설날에 ...

결혼하고 처음으로 만두를 만들어 보았다

원래 우리 시댁은 경상도라서 설날에 만두를 만들지 않는다

떡만 끓여서 떡국만 먹는다

그래서 해마다 그냥 썰어놓은 떡을 사다가 떡국을 끓여서 설날에 먹었었디

 

 

 

 

 

 

 

큰딸아이와 둘째딸아이와 동서..

그리고 나..

 

여인들이 만두를 빚는다

동서가 친정에서 어머니와 함께 만들었던 만두를 똑같이 재현하여..

ㅎㅎㅎㅎ

 

 

 

만두 모양이 제각각이다

둘째딸아이가

"엄마 만두를 이뿌게 빚으면 이쁜아기를 낳는다며?"

하면서 이쁘게 만들려고 애를 쓴다

 

울 옆지기가 만두피를

왕만두피를 사와서 만두가 다 이렇게 크다

ㅋㅋㅋㅋ

두어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듯..

 

 

 

만두를 만들게 된 동기는....

차례준비를 모두 끝낸 시간이 네시쯤이다

그런데 둘째딸아이가 워낙 만두를 좋아해서 늘 냉동실엔 마트에서 사다놓은 만두가 있다

그런데 그날따라 똑 떨어진 것이다

거의 주식인데 만두가 하나도 없다고 투덜거리니 듣고있던 동서가

 "만두 만들어 먹어요!!~"

하는것이다

동서 친정엔 해마다 만두를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해서 먹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세차하러 나가 있는 옆지기와 시동생에게 전화를 하였다

만두 할 재료들을 사오라고~~~

두부 두모, 당면 1개, 돼지고기 갈은거 한근 그리고 만두피...

그리고 집에 있는 김치를 쏭쏭 썰어서 다지고~~

베보자기가 없어서 면 런닝셔츠 낡은것을 찾아서 빨아 거기다 김치 다진것을 짜고

두부도 짜고.. 파도 다지고 ..돼지고기는 양념을 하여 후라이팬에 달달 볶고....

갑작스레 만두속을 만들기에 열중하여 순식간에 후다닥 만두속이 완성되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라들 하는지..

옆지기가 사온 만두피가 왕만두피였다

두봉지..한봉지에 26개정도..

한번도 안 하던 만두를 빚는다고 신이 난 딸아이들..

 

만두를 만드는데 잘 붙여지지 않아 가에다 계란 흰자를 두르고 꼭꼭 눌렀다

그리고 만든 만두를 동서가 큰 찜통에 쪄내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를 한두개씩 시식을 하였다

김치의 개운한 맛이 들어가서

사다먹던 고기만두보다 더 맛이 있었다

개운하고 깔끔한 맛..

두어봉지는 쪄서 냉동실에 얼려놓았다

설명절 음식을 어느정도 먹으면 떡만두국을 끓여서 먹어야겠다

 

내년엔 거기다 숙주나물도 넣어서 본격적으로 만들어 먹어야겠다

이제 해마다 만두를 만들어 먹자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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