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덕유산 향적봉(1,614m) 2012. 1. 14 )

코스모스13 2012. 1. 15. 23:11

 

 

 

 

아름다운 눈꽃이 환상적이라는 덕유산...

꿈에 그리던 덕유산..

운영진의 차량 두대배차...

그리하여 저도 대기에서 덕유산행에 함께 하게 되었지요

눈꽃산행의 꿈에 한껏 부풀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산행시작합니다

전날 일이 있어서 한시에 잠이 들어 다음날 네시반에일어났으니 체력이 좀 딸리는 상황이었지요

첫발걸음부터 힘이 든다는 생각이 있어서일까 산행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출발!~~~

그래도 산행은 언제나 즐거운 기대로 시작해봅니다

 

후미조~~~

그중엔 후미조를 응원하면서 지원해주시는 대장님들과

그날의 컨시션이 따라주지 않은 사람들...서로 도우며 끈끈한 정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여기서 바로 앞으로 치고 나가시는 분들은 서서히 제 시야에서 멀어져 선두조로 합세하여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출발은 이렇게 멋졌습니다!!~~

 

 

 

 

 

 

 

 

 

 

 

 

 

 

 

 

 

 

 

 

 

 

 

 

 

 

 

 

 

 

 

이제부터 설산의 본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후미조에 속해 있던 분들이 하나둘씩 선두그룹으로 합세하여 나가고

영원한 후미조의 사람이 되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의 한가운데서 헤매이는 우리들..

대체 어디쯤 왔을까?

얼마나 더 가면 정상일까?

산대장님들에게 무전이 옵니다

어드메쯤이냐고...

우리는 할말이 없습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아름다운 산의 모습은 감상할 시간도 없이 가고 또 가고...

걍 갑니다

하염없이 걸어갑니다

 

그리도 가끔 간식을 먹는 재미...

어쩔 수 없지요

아마 그 간식을 먹지 않았으면 5시까기 견디기 힘들었을걸요..

 

우리들은 선두그룹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충전을 해야 또 앞으로 나아갈수 있었기에..ㅎㅎ

이해하시길요...

 

 

 

 

 

여기까지 디카로 찍다가

다시 폰카로 바꾸어 봅니다

 

 앞으로 향적봉까지 얼마나 더 남은걸까요??

한시간만..

아니고

한시간반..

시간을 감잡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중봉에서 잠깐 반가운 님들을 만나서 기념촬영 몇장을 합니다

그러나 폰에 습기가차서 뿌옇게 찍힙니다

너무나 반가왔지만 이내 몇장 찍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gogo!

 

 

 

 

 

 

 

 

 

 

 

 

 

 

 

여기까지 폰카를 찍은 다음

다시 디카로 찍어봅니다

폰카가 자꾸만 습기가 차올라와서..

아직 저 산등성이를 올라가야만 한다는...

슬픈 현실..ㅋㅋ

그렇지만 꼭 정복해야만 하는 정상이지요

우리를 기다리는 회원님들이 계시이에 힘을 내어봅니다..

 

고사목의 멋진 모습 몇장 담아봅니다

 

이 사진들  몇장 담는사이 후미조의 사람들이 다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것 같아서 있는힘을 다해 담아봅니다

저때문에 이박사님이...

죄송해요

보초를 서시느라 ..

 

 

 

 

 

 

 

 

 

 

 

 

 

 

 

 

 

 

 

 

 

 

향적봉 1,614km

 

드뎌!!~

멀고도 먼 향적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반가운 회원님들을과 재회를 하였습니다

정대장님이 물론 반갑게 맞아주셨지요

우리는 기념촬영을 하긴 해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정상석을 찾아서 인증샷을 하고 싶은데..

마음만

마음만..

우리들은 정상석도 만나지 못하고

 

~~~

 

남아있던 사람들만 단체사진을 찍고

곧바로 곤도라를 타는 줄에 줄지어서야 했습니다

 

그 힘든 산행을 하였는데

정상석을 못 만나다니..

먼 발치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면서 하산길로 향합니다

 

 

 

 

 

 

 

 

 

 

 

 

 

악명높은 곤도라!!~

이 티켓을 위하여 우리들은 엄청 오랜시간동안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 했습니다

다 이시죠?

피난행렬같은 긴 줄..

가도 가도 앞이 안보이는 줄.

중공군이 밀려올때 이랬을까요?

 

중간에 몇분이 새치기를 하려다 걸렸습니다

앞에 계시던 남자분이 기세좋게 나무랍니다

 

"새치기 하지 마세요!~'

누군 할줄 몰라서 안한답니까?!!~

@@@@@"

 

뜨끔 했겠지요

모두다 빨리 내려가고픈 마음은 똑같지요

 

정말정말...

산속 한가운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더군요

앞사람들중엔 어린아이 엄마도 있었지요

아이가 배고픔에 칭얼대니까 배낭에서 김밥 두알 남은걸 잘라서 먹이더군요

모정..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아이가 체할까봐 옆에서 지켜보던 총무햅번이 걱정을 합니다

추운데 물도 없이 마른 김밥을 넘기는 아이..

다시 한개를 더 먹겠다며 칭얼댑니다..

휴;;;

먹고사는게 무언지..

 

사실 우리들도 배속에선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발도 시리고 손끝도 시려와서 배고픔은 뒷전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산행중에 님들이 먹던 떡 한알을 더 받아먹는건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군요

 

발끝이 시려워서 발가락끼리 움직이며 발악을 해봅니다

제 등산화 아직 쓸만한건데..이상합니다

손은 열손가락을 부벼대니 녹여지더라구요

다음엔 따스한 장갑 장만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발가락은 양말을 벗고 비벼댈수도 없공..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

이제는 감각도 없어지려는 발가락은 방치할수밖에요..

 

그리고

가방속에 있는 옷들을 하나씩 꺼내어 겹쳐 입습니다

차안에 두고온 두꺼운 옷이 생각납니다

차라리 산행을 하는게 더 좋았습니다

줄지어 서서 곤도라를 기다리는 그 춥고 배고픈 시간..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봅니다

이 힘든 상황를 잘 견딜수 있게 해달라고..

 

그런 와중에

아이다님과 이상일 부회장님께서 티켓을 미리 끊어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회원들을 찾아서 뛰어다니시는 모습

정말 회원들을 위해서 끝까지 수고를 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나려합니다

 

우리들은 춥다고 방방 떨고만 있는 그 상황에..

정대장님..

윤대장님도

서대장님도

이박사님도

 

"토산회!!~"

 

를 외치시면서 뛰어다니시더군요

회원들을 모두다 안전하게 모시고 하산하시려고..

역시 대단하신 우리 토산회의 대장님들...그리고 재무님..

넘 고마웠어요^^*

 

얼마를 기다렸을까

그래도 때는 오더라구요

우리들의 차례가 ..

 

기다리는 도중에 찍은 사진들과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면서 찍은 풍경들입니다

 

 

 

 

 

 

 

 

 

혹시 코가 동상걸린건 아닐까요?

걱정을 했는데 오늘 멀쩡한걸 보니 ..ㅎㅎ

동상은 아니더군요

콧물은 원없이 흘렸네요

~~

총무님과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거울을 보는듯 웃습니다

서로의 모습이 그러하니까요..ㅋㅋ

 

 

 

 

 

 

 

 

 

 

 

곤도라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산의 모습들..

휙휙 지나갑니다

한장이라도 더 멋진 모습을 건지려고 계속 카메라 셧터를 눌러댑니다

그러나 변변치 않은 몇장만 건졌습니다

 

명품만을 고집하는 제가 아니기에..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그냥 올려봅니다

 

언제 시간나면 가족들과 곤도라를 타고 올라거 정상의 모습을 담고싶네요

곤도라 타려고 줄지어 서있던 기억을 하면 아찔하긴 하지만요

 

 

 

 

 

 

 

 

 

이거이..

무엇인고 하니..

어묵..ㅋㅋ

 

넘 추워서 꽁꽁 언 몸을 녹이려고 잠시 휴계소에 들렀습니다

아직은 마지막 후미조 내려 오시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듯 하여..

이세상에서 먹어본 어묵중에 최로로 맛있는 어묵이었습니다

특히 그 따끈했던 국물맛!!~~

햅번님이 급 사오신..

고마웠어요^^

 

폰카 밧데리도 새로 갈아 끼우고.

온몸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정말정말 맛있는 점심..

아니 저녁..

이렇게 맛있다니..

밥이 이렇게 맛있다는 생각을 한거 처음같았습니다

허기졌고 추웠고..

온몸이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따끈한 국물에 온몸이 녹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원한 맥주도 마셔봅니다

짜릿합니다

피론함 뒤의 약간의 알콜은 묘약입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한숨 푹자려고 다른날보다 두어잔더 마셔봅니다

 

여기서 처음뵙는 회원님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처음 만나뵙는 회원님들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님들의 산행기 사진에서도 처음뵙는 회원님들의 얼굴들이 보입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시니 이런 재미도 있군요

반갑운 얼굴들을 만난다는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요

맛있는 식사시간입니다

두서없이 그냥 찍어봅니다

 

 

 

 

 

 

 

 

 

얼마나 얼었는지..

코끝이 새빨갛다

 

 

 

 

 

이렇게 덕유산행이 아무 탈 없이 잘 끝났습니다

그 당시는 좀 힘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지요

돌아보니 행복한 산행이기도 하였습니다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으로 길이 남을 그런 산행...

다음에 또 덕유산행 한번 해볼까요?

ㅎㅎㅎㅎ

 

몇분이 설레발을 치시네요..

넘 힘드셨다공..

 

 

추억은 다 아름답죠^^*

 

 

산행코스:송계사매표소 - 횡경재 - 귀봉-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곤도라이용하산 (약5시간 휴식포함)

아산에서 6시30분출발 송계사입구도착 9시30분 산행완료 오후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