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늘 피고지던 그 아이 아직도
대단한 야생화의 생명력...
닮아야지..ㅋㅋ
어제 윤분씨네 고구마를 1.5킬로그램 샀다
호박 고구마란다
그런데 덤으로 작은 새끼 고구마들을 한봉지 더 주었다
맛있다곤 들었는데 한번 쪄먹으려고 가스렌지에 올려놓았다
부서를 옮기고 나서 사람들을 많이 대할 기회가 생기면서 이것저것 생필품 살 기회가 많아졌다
김장용 새우젓갈도 좋다는거 주문해놓았다
아버님께서 비닐포대기에 들어있는 고구마를 쌀포대에 옮기시려다
"어디서 샀냐!~??" 고 물으신다
난..
'왜요?"
"어디서 샀냐니까?"
"왜요?"
@@@@@@@@
지난번 열무김치 살때도 먹을만큼만 사라시며 잔소리 쩔었었다
또 일꺼리 가져왔다고 귀찮으신듯한 어조로 말씀하시기에
난 자꾸만 같은말을 반복했다
'왜요?"
아버님은 약간 언성을 높이시며 왜 따지냐고 하신다
더 ' 왜요?' 를 하다간 울 아버님 화병 도지실라 꼬리를 살짝 내리고
회사에서 아는 동료직원한테 샀다고 이실직고 하였다.
그런데 왼일로 암말도 않으신다.
묵묵히 비닐포대에 있는 고구마를
종이 쌀포대에 옮겨 담으시는 아버님..
그 모습을 보아하니 엉거주춤 힘들어 보이신다.
"아버님 허리도 아프신데 나오세요 제가 옮겨 담을께요!~",
버팅기시다가 이내 나오신다
@@@@@@@@@@
그러면 그렇지...
귀찮으셨던거다
ㅎㅎ
다 옮겨 담고 거실로 들어오니 아버님은 방에서 나오시며
"저거 얼마냐?
고 물으신다.
"서진아파트 옆 햇님달님 유치원 밭에서 호박고구마라면서 한박스에 이만오천원하던데 사람들이 많이들 사가더라!~"
"저는 이만원 주었는데요!~"
볼멘 소리로 대답하였다.
난 삼만원 주었는데 이만원 주었다고 낮추어 말했다
ㅎㅎㅎ
몇킬로그램인지 확인도 않으시고
날보고 비싸게 주었다고 하실게 뻔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난 덤으로 새끼 고구마를 한봉지씩이나 더 덤으로 얻었다
에휴;;;;;;
울 아버님 살림살이에 신경좀 끄셨음 좋겠구만~~~
살림살이 다 참견 하신다
그래도 어째
울 아버님 그게 취미생활이신걸..
이번엔 걍 조용하게 넘어갔다
그동안에 고구마가 다 익었다.
새끼라서 금시에 익었네..
시식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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