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할때만해도
오늘아침 출근했을때만 해도
난 그냥 야유회를 포기하고있었다
그런데 10시쯤인가 출장갔던 류과장님이 전화가 왔다
본인이 당직을 할테니 나보고 다녀오라고...
사실 즐거워해야 하는데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사실 어제는 기분이 많이 안좋은 상태로 안가기로 한 상태라서 오늘의 그 반전은 기쁨으로 다가 오기 보다는
미안함으로 다가온다
나때문에 안가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맘 편하게 다녀올 수 없는 야유회..
마냥 즐거워만 할 일은 아닌듯하다
암튼 난 산을 좋아하니까 잘 된 일은 잘된 일이다
전원주택이 ..
우리 회사 바로 옆에 몇채가 자리하고 있어서
시끄럽다는 민원이 자주 들어오는 그 집
어느날 갑자기 빨강 지붕으로 탈바꿈을 했다
정말 이쁜빨강 지붕이다
이제는 가을이 저만치 가려한다
우리회사 마당의 벗꽃나무들이 하나둘 잎새들이 떨어진다
아쉽지만 현재가 최고의 단풍색이다
옆에서는 지금도 족구들을하느라
젊은혈기들의 소리가 시끌시끌하다
우리회사 건너편의 회사 마당에도 가을은 깊어만간다
곧 스러지겠지
사람이란 적당한 찬스에 적절히 대응하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어제 만약 류과장이 선뜻 본인이 당직을 하겠다고 했으면 우리 모두 맘 편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텐데...
모두 꿀꿀한 기분이 된 상태에서 반전이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납품건도 걸려있어서 본인이 당직을 안하면 기사님도 못가게 되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테지..
그 마음은 가상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고마움보다는 미안함을 안고 가야하는 나는 .....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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