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아버님 병원 ~ 정형외과

코스모스13 2010. 8. 25. 12:25

일이 좀 한가해서 년차계를 내고 ~~

얼마전부터 다리 허리가 아프시다는 아버님을 모시고 ~

회사에 출근하는 시간보다 좀 늦은시간이지만 서둘러서 준비를 하고 병원(정형외과)으로 가는길~~

 

사실 집에서 홀로 뒹굴뒹굴 푹 쉬고픈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이렇게 평일날 쉬게 되는날이 얼마나 되랴싶어서...

어제 저녁에 아버님께 미리 말씀드렸더니 처음엔 망설이시다가 흔쾌히 대답을 하셨다

특히 날이 궂은날이면 더욱더 심해지셔서 관절렴에 드시는 약을 몇년째 드시고 계시다

 

이번엔 관절렴과는 또다른 상태의 증세인것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연로하셔서 다리 허리 아프신거야 대수롭지 않게 여길수도 있겠지만

오르막에서 5분정도 지나면 쉬었다 가셔야할정도로 아프시단다

 

일산 동서네가셔서 엑스레이며 찍으시기는 했지만 다시 새로운 병원에 가면

엑스레이를 또 찍어야 하는 현실이 좀 답답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일..

 

의사 말씀에 따르면 연세가 많아질 수록 노화가 오는데 그 일종이라는 소견이었다

그래서 허리를 엑스레이 찍어보았는데 정확한 진단을 하려면 MRI 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MRI는  이 병원에서는 안하고 전문적인 병원으로 의뢰해서 찍는다고 ...

결국 금요일로 예약을 하고 ..

아버님께서는 안하시겠다고 버팅기셔서 내가 고집을 부렸다

최고집을 모르시나보다 ^^

 

비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증상을 정확하게 알아야 치료도 가능하시다는 의사의 말이 정답인건 사실..

오늘도 물리치료를 받으라시는데 그냥 가자신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아버님은 이른시간이라시며 생활관에 가셔서 친구분들과 노시다 오신다며

나더러 먼저 집으로 가라 하시고 반대방향인 시내쪽으로 건너가셨다

 

마음 한구석이 홀가분해졌다

언제부터 병원엘 모시고 가야하는데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러나 MRI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수가 없을것같다.

 

혹여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아버님은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

하시면서 의사의 말씀에 반박을 하신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하는데.....

 

병원에서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오는길에 우리동네에서 보지못했던 야생화들이 웃고 있었다

날 보라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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