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즐거운 계곡 산행이었는데..
아픔을 지니고 있는 계곡이어서일까??
6.25때 무장공비들이 숨어서 끝까지 항전했다는 그곳.. 수많은 사람들의 즉음들이 있었던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계곡....
지금은 이렇게 시원한 계곡이 아름답고 수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데...
난 그날 삼계탕과 시원한 맥주 맛나게 먹고
휴계소에서 말복 수박까지.....
그리고....
절반정도 왔을까?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였다
이런적이 없었는데..
집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대는순간..
참았던 구토가 나오기시작하였다
속을 다 비울때까지..
거의 탈진상태까지 갈정도로..
식은땀이 비오듯 하고..
간신히 샤워를 끝내고 누워서 안정을 취하니 좀 나아지는듯하였다
아마도 더운날씨에 삼계탕을 먹고 바로 물속에서 수영한다고 첨벙거리고 ...
체하였었나보다
우리 서방님도 거의 다 내려와서 작은 돌하나를 밟았는데 발목을 삐었다고 했다
월욜엔 정형외과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을정도로..
뼈에는 이상없고 물리치료 두어번 받고 약처방에 주사한방으로 가볍게 끝나긴 했지만..
헉;;;
이게 무슨 날벼락...!!~~
사람이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구나!~
힘든산행도 아니었는데
부부가 둘다 ;;;;;;;;;;
며칠전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너무 자만했었나보다
항상 조심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와 일상업무로 돌아갔지만 그날저녁부터 다음날까지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월요일엔 출근을 못할것만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몸상태가 많이 안좋았었다
다행스럽게도 아버님께서 그날 퇴근하고 나니 오셨다
만약 내가 그리 많이 아픈걸 보셨으면 산행하는걸 못하게 하실지도 모르는일...
다시한번 건강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런데 울서방님이 달라졌다
월욜부터 출근길에 안하던 일을 한다
매일 아침마다 함께 차를 타고 출근하여 회사 근처에 내려놓고 급하게 가던사람이
이번주 월요일부터 회사 정문앞에 내려주고 돌아서 회사로 출근하는것이다
오늘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일욜에 거의 탈진상태까지 간 나를 보고 불현듯 겁이났다고 한다
그러더니 건널목이 위험하다며 한사코 길건너서 나를 내려놓고서야
차를 돌려서 나가는것이다
"이 사람이 아프면 큰일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정말 난 아파서 누워있던날이 없었던듯싶다
아기낳을때 말고는 특별하게 병원에 입원한적도 없고...
이번 여름휴가는 알차게 보냈다 싶었는데 마지막날에 교훈을 주려고 그랬나보다
항상 자만하지말고 늘 한결같이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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