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이장~
어떤분이셨을까~~
조상님전에 인사드리고
시끄러운 소음소리가
잠드신 조상님을깨운다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님들이 호위무사처럼 피어
둘러서있다
새벽두시반에 일어나 출발
아침 7시부터 작업은 하루종일
이산 저산 옮겨다니며 계속되었다
땅 재질과 시간흐름에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잠드신 조상님~~
좋은곳으로
가시라고 기도드렸다
한줌 흙으로 남는 인생
다시한번 나의 삶을
뒤돌아보는 시간
땅거미가 어둑어둑해질무렵
모든작업이 끝나고
아버님께서 살아생전에
꼭 하시고싶으셨던 큰일을
하셨다고 뿌듯해하시는모습보며
행복했다^^
~~~~카스에 올린글~~~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
왜관 내려갈 준비를 하였다
대강 물 마시고...
두유에 생식 타서 먹고
아버님은 국에 말아서 밥한그릇 드시고
눈 비비고 3시 40분에 출발..
어두컴컴하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내려가는 내내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아버님도 비가 그쳐야 할텐데 하시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셨다
다행스럽게도 비는 더이상 내리지 않고 가늘게 실비정도로 약해졌다
휴게소에 잠깐 들러서 커피한잔 마시고 또 갈길을 재촉한다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신랑은 아주 천천이 달렸다
새벽 6시10분쯤 왜관 톨게이트를 통과하였다
산소이장 주관하시는 할아버님과 통화를 하였다
준비할거 뭐 없느냐고..
"산소에 인사드릴 제수용품 간단하게 준비햐야지..!~"
하시는것이다
이제까지 아무말씀도 없으시더니 이게 웬 날벼락..
우리는 할수 없이 24시 편의점도 가보고 마트를 찾아서 헤매었지만 제수용품 파는곳이
이렇게 일찍 문열어놓을리 없었다
그런데 눈이 밝은 울신랑 작은 수퍼하나를 발견하였다
그곳은 한식을 맞이하여 약간의 전과 과일 술 오징어 황태포등을 갖추고 있었다
우리는 너무 기뻤다..ㅎㅎ
그래서 제수용품을 간단하게 준비하고 산으로 달렸다
산소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6시45분..
할아버님은 이미 도착하셔서 빨리오라고 재촉하셨다
공사하시는 분들 모두 만나기로 한 시간은 7시였으나 마음이 급하신 할아버님
호령이 대단하셨다
왜 다들 이렇게 늦장들이냐고..
@@@@@@@@@@@
우리 아버님보다 한살 아래인 할아버님.....ㅎㅎㅎ
우리아버님은 꼼짝 못하시고 머리를 조아리신다..ㅎㅎ
아버님 약하신모습..조금 민방하였다..
6시 50분...
포크레인은 재빠르게 산으로 기세좋게 올라간다
산소에 제를 올리고..
7시 정각에 할아버님께서 첫삽을 뜨시고
포크레인 공사를 시작하였다
모두다 그 장면을 주시하였고
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동영상으로 열심히 담았다
이제부터 그 순간순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다...
산소 주차장옆에 이렇게 아름다운
하얀 목련이 흐드러지게도 피었다
할아버님게서 심어놓으셨단다
울신랑 좋아하는 자목련도 있었고..
정말 아름다운 꽃님들이
우리를 반겨주어 참으로 좋았다
연녹색잎새들이
너무 싱그럽고 이쁘다
진달래꽃도 이 렇게 반겨준다
이슬비가 내려서 꽃잎이 무거워보인다
이제 비 내리면 안될텐데...
아버님 아픈 다리를 이끌고
천천이 움직이신다
에궁..
쩌기 뒤에 저사람
산에서 뭐하시는겨..
산소 이장할 생각에 ~~
얼른
하루해가 저물었으면 하는 바램일까???
나 한장만
기념촬영 해줘봐요..ㅋ
제일 윗대조 조상님께
예의를 갖추고
(석중 할아버님)
7시 정각에 카운트 다운하여
포크레인 작업하는 모습
새벽에 급하게 내려가는바람에 준비못해
너무 약소하여 다음산소에는 다시 준비하였다
두번째
다른 산으로 올라가서 일단 예의를 갖추는 모습
포크레인이 경사가 높고 미끄러워서 잘 올라오지 못한다는
나쁜소식...
아버님 얼굴이 어두워지시고..
아버님은 종가집 종손이시다
그래서 아버님의 작은아버님 되시는 할아버님께서 한살 아래신데도
아버님 이름을 부르시며 조상님께 고하시라고 하대하신다..
비가 와서 다음에 모신다고 여쭈시는 아버님..
하지만 포크레인이 고군분투끝에
올라와주어 작업은 진행되었다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휴;;;;;;;;
아직 포크레인이 못 올라오는줄 아시는 아버님
힘이 없으시다
ㅎㅎㅎ
오늘을 위하여 며칠동안 잠도 못주무시고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하시며 노심초사하셨었는데..
비온뒤라 비탈길을
포크레인이 못올라오는 바람에
삼십여분 작업이 지체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하루 종일 잘해주신 포크레인
기사님...정말 감사합니다..
드뎌 포크레인의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십여분도 안되어
산소는 흔적이 없어진다
합장묘다
할머님 할아버님 나란이...누워계셨다
외롭지는 않으셨을듯...ㅎ
유골 발굴작업 하시는중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이쁘게 피어난 할미꽃..
너무 이쁘다..ㅎ
할머님께서 환생하셨나..
(석근할아버님 큰따님이 찾아냈다 미국 이민갔는데 산소이장때문에 나왔단다..)
산소에서 발굴한
유골을 화장하시는 모습
그리고 곱게 빻에서
하얀 작은 상자(오동나무)에 담는다
작은 상자에 담은 유골함..
부부 합장으로 다시 묻어드리고
다음엔 비문으로 덮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잔듸를 씌우고..
오늘은 그 작업까지는 못한단다
한사람 유골이
요렇게 작은 상자속에 ..
유골을 나란이 부부함께
지극정성으로 묻어드리는 모습
다음엔 이 위에
이름을 넣어서 대리석으로 덮는단다
상자속에 담은 유골을 나란이 묻어드리고
제를 올리려고 준비하는 모습
정성스레 준비한 제수용품을 차리는중..
흙바닥이라 좀 불편하였지만
불평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다
작은 제를 지내고
둘러앉아 술한잔씩 나눈다
그리고 다같이 점심으로 추어탕을 먹었다
오후엔
석근할아버님 일행이 돌아가시고
우리 아버님 하실일만 남았다
아직도 산 두개를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단다
앞으로도 네상구가 더 남았다..
다시 다른산으로 올라가
예의를 갖추는 아버님과 우리신랑
조상님께
정중하게 예의를 갖춘다
우리신랑...
종가집 종손으로 할일 하고 있는중
제일먼저 첫 삽을 세군데 뜬다
그런 다음 포크레인이 작업 들어간다
조상님께 자손이 먼저 신고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유골 발굴작업
하나라도 분실 될세라
열심히 유골을 발굴하신다
정성스레 하시는 모습이다
이렇게 진달래가 많은 산인줄 몰랐다
자주 산소 찾아뵙지 못하여
산행을 자주 다니면서도 부모님 계신
이곳의 진달래는 처음본다
죄송스럽기 그지없다
봄에 산소에 찾아온 기억이 없다는 증거겠지.....
낙엽은 푹신하고..
공기가 정말 좋은 곳이다
어머님 산소
관리를 못해드려서 죄송할 따름이다
다행스러운것은 어머님 산소 주변에
진달래가 아름답게 피어서
어머님을 지켜주고 있었다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어머님
우리가 사는곳 가까운 근처로 모실께요
이따 함께 가셔요^^
어머님 유골 보는순간 눈물이 와락 흘렀다
어머님은
울신랑 스므살 군입대했을때
돌아가셔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그당시 어머님 연세는 47세의 젊으신 나이셨다고 들었다
아버님은 49세셨고....
더우기 유골은 치아도 그대로 보이셨고....
치과 치료하셨던 흔적까지 그대로 간직하시고 계셨다
땅이 습해서일까..
아니면 나일론 천으로 쌓여서 그랬을까...
얼마나 끕끕하셨을까를
생각하니
안스러움에
어머님 산소를 떠나서
할머님 할아버님 산소로 이동하는 내내
펑펑 울었다
못 올라오신다던 아버님도 올라오시고~~
아버님은
어머님 유골을 가지고 화장하시러 내려가셔서
유골 화장하는곳에서 내내
꼼짝도 않고 서계셨고
할머님 할아버님 산소에는 못 올라오셨다
하루종일 너무나 힘드셨을것이다
어머님은 화장하여
우리가 사는 아산으로 함께 모시고 온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따스해지고 이내 마음이 가라앉았다
화장해드린후 하얀 오동나무 상자에 재를 넣었는데 얼마나 따스한지...
신랑도 너무 좋아라 하였고
차에 모시고오는데 참으로 마음이 편안하였다
할머님 할아버님산소
응달져서 잔디가 살지않아 아버님께서 늘 마음아파하셨다
두분은 선산에 수목장으로 치루었다
아버님은 오늘 무리하셔서
못 올라오셨다
그래서 우리둘이 할머니 할아버님께
인사를 드렸다
포크레인은 천하무적이다
길이 없는데두 못 올라오는데가 없다
정말 대단한 포크레인이다
할머님은 돌아가신지 24년 되셨는데두
유골이 거의 그대로 계셨다
얼마나 당황했던지...
결국 큰 박스를 가져와서 모두 수거하여
화장하여 모셔드렸다
생전의 할머님 모습을 떠올리며
편안하게 잠드시길 마음속으로 빌어드렸다
할머님은 아들을 임신하여 4개월 되었을때 돌아가셨다
벌써 24년전이다
(그 당시 난 암것도 모르는 새댁이었다 할버님께 잘해드리지 못하여 죄송스럽다)
할머님 할아버님
유골 화장하는중..
여기까지....
산소이장..
처음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작업이 진행될수록 그런 두려움은 모두다 사라지고
우리 조상님들 자연으로 돌아가시는 모습보니
내 마음 편안해지고
욕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버님도 신랑도 나도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음을 느꼈다
아버님은
이제 두다리 뻗고 편안하게 주무실수 있게 되셨다고 기뻐하셨다
집안의 큰 행사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추억~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카결혼(2015. 6월 14일) (0) | 2015.06.16 |
---|---|
(시댁)아버님 생신(2015. 4월 11일) (0) | 2015.04.13 |
(시댁)설날 아침식사^^ (0) | 2015.02.19 |
둘째형부 65세 생신......가족모임(2015. 2. 1 일요일) (0) | 2015.02.02 |
형부가 보내온 사진 ㅎㅎ (0) | 201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