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오늘 여친과 백일기념이라 만나러 간다고 어제 내려왔다
녀석.........
여친 만난다고 머리도 자르고 많이 설레이는듯.........
신바람이 났다
옷을 입으면서 이쁘냐고 누나들한테 묻기도 하고
마지막에 빨간 목도리를 하고 또 묻는다
괜찮느냐고...ㅎㅎ
녀석 그리도 좋을까~~
그리고 신발을 신으려다 말고
신발장에서 구두한켤레를 꺼내더니 신으면 안되느냐고 한다
그 신발은 아빠가 소가죽이라고
일하지 않을때 신으려고 사놓은 구두...
녀석 신어보더니 잘 맞는다며 탐냈다
그리고 어제 신었던 운동화가 아직 덜 말랐다고 하였다
난처했다
하지만 아빠테 전화해보라고 하였다
허락을 맡고 신으라고.....
아니나 다를까
애지중지 아끼던 그 구두....
아빠는 한참을 설명하더니 안된다고 하였다
실망한 아들......
신었던 구두를 벗으며 아쉬워했다
(에궁 그냥 신으라고 하지 ....아들이 안스러웠다)
그리고 여친만나러 나갔다
그리고 잠시뒤......
아빠 전화가 왔다
아들 구두 신고 가라고...
(쿨하게 처음부터 신으라고 하면 좋았을것을...)
에궁...
이미 아들은 많이 갔을터인데....
아빠는 아들에게 안된다하고 마음이 많이 쓰였던모양..
알았다 하고 아들에게 전화하였다
녀석 전화도 안받는다
바쁜걸음으로 역전까지 거의다 갔나부다
카톡을 남기니 전화가 왔다
아빠가 그 구두 신고가랬다고...말을 전했더니...
"정말??"하더니
되돌아 오겠단다
녀석...그렇게 신고싶었나부다
역전까지 십오분거리를 무거운가방메고 얼마나 빠른걸음으로 갔던지..
다시 되돌아오기 쉽지않았을텐데 한겨울에 땀을 뻘뻘흘리면서 되돌아왔다
아주 신바람이 나서.....
되돌아온 아들은 냉큼 그 구두를 신더니
"야호!~"자신감이 생겼어!~~"
라고 외친다
아들은 아빠께 전화를 하였다
정말 감사하고 아빠최고라고!~
녀석....그렇게도 좋을까...
좋은신발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던차에 이렇게 아들에게 구두를 건네주어 내 마음도 기쁘다
하지만 한편으로 신랑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역쉬 아빠는 아빠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아끼던 신발을 선뜻 내주지 못하던 아빠...........
에궁...
자식이 뭔지....ㅎ
아들은 데이트 잘하고 있겠지
그 여친이 꽤나 마음에 드는모양이다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만난다고 하였다
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주 똑똑한 아이같다
한국교원대를 4년내내 전액장학금으로 다니는 친구란다
오늘은 임용고시보는날이라 했다
어제도 천안가서 미리 30분정도 만나고 왔다
두녀석이 마음이 잘 맞아서 잘 되었으면 하는바램이다..
(울 아들은 여친 처음 사귀어보는거라 은근 걱정되네~~)
아들아
구두 잘 신고 있지.ㅋㅋ
이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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