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울 신랑의 스마트폰^^

코스모스13 2012. 10. 26. 05:59

 

 

아들 휴가 나왔을때

아들의 약복을 입어보면서 미소짓던 바보같은 울 신랑..

 

 

 

울 신랑 스마트폰을 샀다

요즘사람같지 않게 폴더폰을 유난 좋아하더니 폴더폰이 돌아가셔설~~~

걍 뜨거워지더니 가더란다

결국 전화번호도 하나도 못 건지공....

생명을 다하고 쓸쓸히 정든 폴더폰이 가던날..

 

벌써 한달전 이야기다

전화가 안 되면 큰일나는 사람

급해서 곧바로 핸드폰가게로 달려가서  귀하신 몸

 (요폴더폰이 더 귀하단다)

폴더폰을 주문해놓고 왔다고 하였다

(현금으로 육만원짜리라고..)

그래서 난 극구 반대하였다

무슨이야기냐고

요즘 누가 폴더폰을 쓰느냐고...

@@@@@

결국 내 성화에 못이겨 폰매장으로 달려가서 스마트폰도 고르고 새로 주문을 하고 왔었다

 

그런데.....

폰이 나오던날

(폰 신청한날은 퇴근하고 8시에가서 개통이 안되어 다음날 새 폰을 가지러 갔다)

급해서 근무중에 홀로 폰가게로 달려가서 폰을 받아가지고 나왔었다

그리고 그날 하루종일 폰 연락이 안 되었었다

폰 사용법을 몰라설.

@@@@@@@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난리가 났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신랑은 본인 마음대로 암것도 할 수 없다면서 집에서 쏘맥을 마시면서 좀 취해있었다

신경질아 하늘끝까지 났다

신랑은 폰가계에 다시 전화를 하여 폴더폰으로 교체할 수 없느냐고까지 물었단다

그랬더니 위약금 270,000을 내라고 하더란다

무슨 이런경우가 다 있느냐면서도

날보고 위약금 물어내고라도 다시 폴더폰으로 가지러 가자고 조른다

@@@@@@@@@@@@

 

난 퇴근하여

조금씩 배워나가면 될텐데 뭐가 급하여

위약금 내면서까지 다시 폴더폰으로 교체하느냐면서 입씨름에 지쳐갈즈음~~

 

둘째딸아이가 구세주처럼 나타나서 나랑 아빠의 말싸움을 종식(?)시켰다

녀석이 유친원선생님의 힘을 발휘하던날이었다

둘째딸아이가 유치원 선생님이라 그런가

아빠에게 조곤조곤

"아빠 일단 전화 받는거 부터 전화 거는거 그리고 문자메시지...이거 세가지만 익혀나가!~^^"

그렇게 유치원 아이들에게 하듯이 상세하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술이 조금 취한 아빠는 순한 어린양이 되어

하나씩 조작해가면서 둘째딸아이게게 시범(?)을 보이기까지 하였었다

 

 

그게 엊그제...

요즘 울신랑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무수한 것들을 하나씩 익혀나가는 재미를 느끼나보다

좋은 영상부터 카카오톡...

 

그날.....생각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둘다 성질이 급하여 한바탕 크게 부부싸움을 할뻔한 날이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난다

 

요즘 울 신랑 스마트폰 하는 재미에 풍덩 빠져있다

이제 카카오 스토리만 배우면 되는데 가르쳐주려고 해도 안한단다

필요 없다고..ㅋㅋ

 

무엇이든 배우면 되는데 두려움이 컸었나보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에 다가가기 싫었던 그 시간....

당장 전화를하고 받아야 하는데 그게 텃치라서 잘 안되니 성질급한 울 신랑

전화기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몇번씩 들었다면서..ㅋㅋ

지금도

"위약금 물어줄께 폴더폰으로 바꾸징!~~"

하면서 내가 장난을 치면

박장대소하고 웃는다

아침에 잠시 스마트폰 배우던 울 신랑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본다

 

울신랑

"아니아니 아니되오 스마트폰 없으면 안니되오!~"

@@@@@@@@

이러면서 너스레를 떤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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