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연이 언니가 맛있는 열무가 있다고 하였다
너두나두 산다고 하여 나도 주문하였다
만원어치...
일전에 동생이 열무김치 5단이나 담았다고 한 말이 생각나서~
김장열무를 솎아내는건데 맛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열무가 열무가 아닌거야
완전 알타리 무처럼 무가 많이도 달려 있고
만원어치인데 왜 그리도 많은건지
집으로 가지고 왔는데...
내눈엔 산더미같았다
무려 여섯단..
내가 왜 일을 만들엇을까?
후회 막급
아버님께서 왼 알타리 무가 이리도 많느냐시며 한소리 하신다
시래기가 엄청시리도 많이 달렸다
그래서 반정도만 남겨놓고 말려서 나중에 나물 해먹으려고 두었다
아버님께서 엮어 매달으시며..
잔소리 작렬...
다음부턴 먹을만치만 시장에가서 사다가 담그라는 말씀을
세번씩이나 반복 하시고
오밤중에 힘들게 하지말도 다음부턴 시간 많을때
시장가서 알맞게 사다가 담그라고...
도와주시며 옆에세 계속 잔소리 하신다
난 ..
걍..
웃으며
아버님
열무김치 다 익으면 무는 아버님께서 드시고
열무는 제가 다 먹을께요!!~
왜냐하면 아버님은 시레기를 다 떼어서 버리고 무만 담으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난 그래서 시레기를 반쯤만 남겨놓고 다 떼어 버렸다
그런데도 한다라 가득이다
아버님께서 쪽파를 다음어 주시며 또 한말씀 하신다
큰딸아이를 부르시며
파쫌 같이 다듬자 언제 다 할꼬...!!~
@@@@
큰딸아이는 요즘 취업 준비때문에 자기소개서며 많이 바쁘다
"아버님 제가 열무 절여놓고 다듬을테니 그 아이는 걍 두세요!~~"
@@@
차라리 거들어 주시지 않으면 좋으련만~~~
계속 도와주시면서 궁시렁거리신다
내가 아침에 한껀할때부터 일진이 안좋더만~~
찹쌀풀을 쑤고
쪽파를 다듬고
마늘을 찧고
깐마늘을 꺼내 놓으니
아버님께서
"이거 빻을거냐!~"
@@@
"아버님 허리도 아프신데 제가 할께요!!~~:
김치꺼리 다음은거 다 치워 주시고 아버님께서
드뎌!~
방으로 들어가셨다
난 자유다!!~~
맛있는 김치가 될것인가??
사연도 많은 열무김치..
에휴;;;;;;;;;
어서 김치를 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