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이런저런 생각 ^^

코스모스13 2011. 9. 30. 18:41

 

 

 

아파트 화단에 초롱꽃이 또 피었다

눈이부시게 아름다운 햇살을 받으며 피고지고...

바람이 좀 세게 불어 어찌나 달달달 흔들거리던지...

가까스로 한장 잡았다

가을인데 한여름에 피는 초롱꽃이 이뻐서 올려본다

애처롭게 바람에 흔들리던 초롱꽃이 눈에 선하다

 

 

오늘 내 생일이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볼일좀 보고 일찍 집으로 귀가하니 둘째딸아이 덩그마니 홀로..ㅋ

큰아이 친구만나러 나가고 저녁까지 먹고온다는 메시지..

아들도 친구만나러 청주까지 원정가고..아홉시나 되야 온다는 메시지

아버님은 물론 마실가셨겠지....

 

제일 먼저 생일축하 문자메시지 해준사람..

울랑이..

역시 신랑이 최고다!!~

그다음은 큰딸

그다음은 아들

그다음은 둘째딸...

 

가만이 보아하니 큰아이가 아래 두녀석에게 쏘스를 주었음이 들통났다

바로 일분도 안 지나 핸드폰이 난리가 났다

화려한 생일축하 메시지....

녀석들 합동작전 다 보이는 ...ㅎㅎㅎ

날 뭘로 보고....어따대고..ㅋㅋㅋㅋ

 

작년엔 아들이 미역국을 두그릇이나 끓여 놓아서 감동을 주더니

대학가서 친구들 새기더니 엄마는 안중에도 없나부다.

 

걍 귀엽게 봐주려고...

그러나 좀 서운한건 어쩔 수 없는일..

선물은 이미 다 받았고

 

둘째는 알바하더니 향기좋은 향수를

큰아이와 아들은 합쳐서 블라우스를 ...

생일 선물은 그날 받는게 더 좋은거 같아..

 

오늘은 울랑이 무엇이 먹고싶냐면서 생각해 놓으라고 했는데...

아버님 저녁 드리면서 차마 저녁을 밖에 나가서 먹는다는 말을 못하여 조금 먹었다

근데 왜케 배가 부른거야?

아까 시내에 볼일보고 돌아와서 사과 큰거 한개를 까서 먹은게 화근인가보다

 

저녁을 무얼 사달라할까?

퇴근하면 바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으랬는데....